
권우상 명작 동시 = 빈 농촌
빈 농촌
거미줄 위에 얼굴이 야윈
아침이 걸려 있다
햇살이 열어 놓은 창문에
얼굴을 내민 텃밭 하나
할아버지를 하늘나라에 보낸
쟁기는 두터운 먼지를 덮고
외롭게 혼자 누워 있다
집을 잃는 소똥구리는
바람에 밀려 굴러가고
풀벌레 여린 울음소리가
돌담을 넘어서면
달님이 사립문을 밀고
마당에 들어온다
하늘에 별들이 총총한
쓸쓸한 농촌 길섶에
지나가는 바람이 서성거리며
도시로 떠난 아이들을 찾고 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