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상 명작 동시 = 세탁기
세탁기
노랫말 없는
음악이 후렴처럼
웅얼웅얼 돌기 시작한다
옷깃에 묻은 때를
호주머니에 든 먼지를
얼룩이 덜룩이
쉬지 않고 따라 돈다
아빠도 벗겨내지 못한 때를
엄마도 털지못한 먼지를
웅얼웅얼
알아듣지 못할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돌면서 벗겨내고
돌면서 털어내고
기분 좋게 성큼
다가오는 옷들
지워지지 않는 자국을
말끔히 씻어주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하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