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접이 부채
접이 부채
아빠가 할머니
제사 지낼 때
세워놓은 병풍처럼
짜르륵 폈다
짜르륵 접었다 하는
접이 부채
손바닥에 차곡차곡
접힌 종이 한 장
어디에 숨었다
이런 바람이 나오는 걸까
아기 낮잠 재우는 솔바람
엄마 이마에
구슬땀 닦아주는 강바람
가진 인심 한껏 베풀려고
수천 개의 바람을
나누어 주는 고마운 마음에
더운 여름 날씨도 물러간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