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농사일에 마음은 있어도 봉사를 실천하기는 마음만큼 어렵지만 이들은 2005년부터 두 달에 한번씩 목욕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목욕이 있는 날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서둘러 농사일을 정리한 후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뫼시고 다곡진료소로 이동해 목욕 전 건강검사를 실시한다. 한 분 한 분 혈압과 당뇨를 체크하고 간단한 보건교육을 실시한 후 목욕탕으로의 외출이 시작된다. 개운한 목욕 후 간식으로 준비해 온 김밥을 맛있게 먹고 특별히 명절을 앞두고 양말까지 준비한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배려에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다곡보건진료소장(윤경숙)은 “베풀 수 있어 느끼는 행복은 받는 것보다 두배로 흐뭇하기 때문에 목욕봉사는 계속될 겁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내 독거노인들을 돌보겠다고 하는 모습이 가을 들판에 붉게 피어 있는 과꽃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