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결혼이 성사되지 않는 여자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본래 태극(太極)은 맑고 깨끗한 이(理)에서 음양의 탁(濁)한 기(氣)가 생겨났다. 태극에서 음양으로 나눠지고 이 음양에서 다시 태양, 소음, 소양, 태음의 사상(四象)으로 분류된다. 양이 두 개 모이면 태양이며, 음이 두 개 모이면 태음이 되고, 음(陰)과 양(陽)이 모여서 소음, 소양이 된다. 이 사상으로 한의학에서는 사상체질 즉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으로 분류해서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이제마 선생이 개발한 이 사상체질은 오늘날 과학적으로 인정되어 태음인은 알파가 30%이며, 소양인은 알파가 23%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한국인의 체질은 소양인이 약 70%라고 한다. 이 소양인은 다혈질에다 정의감이 많고 상체는 발달한 반면 하체와 콩팥이 약해서 정력에 문제가 있다고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래서 보약이라고 하면 남녀 불문하고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고 먹다보니 뱀도 잡아 먹는다. 뱀은 담백질만 많을뿐 정력에는 도움이 안되며 달리기, 등산, 축구, 하루 만보 걷기 등 이런 운동이 보약보다 훨씬 좋은 특효약이다. 필자도 하루 만보 걷기를 한다.

여자의 명

년주 월주 일주 시주

乙巳 己丑 壬申 辛亥

木火 土土 水金 金水

이 분은 노처녀인데 결혼이 되지 않아 답답해서 필자와 상담을 한 분이다. 여자는 관(官)이 남편이라 관이 있어야 결혼이 성사된다. 관이 없고 재(財)가 용신이면 결혼이 가능하다. 년(年)의 상관인 을(乙)과 월(月)의 정관인 기(己)는 충(沖)으로 인해 정관은 힘을 잃었다. 년(年)에 있는 편재인 사(巳)는 월지(月支)에 있는 정관인 축(丑)이 합(合)이 되어 관(官)인 토(土)가 금(金)으로 변하여 사실상 남편의 기능이 상실되었다. 관(官)이 없어도 재(財)가 관(官)을 생해 주면 결혼할 수 있지만 이 사주는 그렇지 못하다.

 년(年)의 재(財)인 화(火)가 관(官)인 토(土)와 합(合)이 되어 재(財) 또한 상실되었다. 관(官)도 없고 재(財)도 없으니 결혼하기가 어렵다.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는 곳은 장간(藏干)인 사신해(巳申亥)에 관(官)이 있어 이 편관이 충(沖)을 받아 치고 올라오면 결혼이 이뤄지는데, 정관인 기(己)가 갑(甲)과 또 다시 합이 되었고 관(官)인 무(戊)는 계(癸)와 합이 되어 오행이 변하여 치고 올라 올 수 없게 되었다. 관(官)인 무(戊)는 갑(甲)과 충(沖)이 되어 결혼할 수 있는 희망이 사라졌다.

겨울에 태어난 수(水)는 물이 많은 계절이라 금(金)이 있으니 수(水)가 차가워 좋지 않고 토(土)로 수기를 제거하고 화(火)로써 따뜻하게 해 줘야 하는데 화(火)가 없다. 사화(巳火)가 월(月) 축토(丑土)와 합이 되어 금(金)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한 것은 년(年)의 을목(乙木)과 월(月)의 기토(己土)가 합이 되어 화(火)가 조금 있는 셈이다. 또한 토(土)가 있어 많은 수(水)를 막아 제방을 쌓아 주고 있으나 추위를 막기에는 화기(火氣)가 약하다. 임수(壬水) 생일이 겨울에 태어나고 금수(金水)가 많아 신왕하고 매우 차갑다. 통은 크지만 일이 잘 안돼 답답할 것이다.

이 때는 화(火)로 따뜻하게 해줘야 생기가 왕성하고 목(木)으로 통관하면 재능을 발휘한다. 따라서 년(年)의 목(木)이 용신(用神)이다. 격국은 정관격인데 파격이다. 일(日)에 편인이 앉아 있어 결혼운이 나쁘다. 직업은 음식업이 좋으며, 성격은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남을 동정하는 마음이 강하고 지모가 출중하고 뜻은 크지만 기회를 잡지 못한다. 인간관계로 인한 피해나 금전적으로 사기를 당할 일이 생기고, 형살이 있어 경찰서에 출두할 것이다. 42살까지는 대운이 좋지 않고 48살부터 갑오(甲午) 대운은 남방 화운으로 흐르고 있어 길운이지만 68살 이후 서방 토금운(土金運)에는 흉운으로 사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