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무엇이 죽음으로 몰고 가는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삼풍백화점이나 경주마우나리조트 건물 붕괴 등을 비롯하여 서해페리호 또는 세월호 침몰 참사와 같은 재앙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게 되지만 그런 재앙속에서도 유독 살아남은 사람도 있다.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공간에서 발생한 사고인데 살아난 사람은 왜 살고 죽는 사람은 왜 죽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답변은 한마디로 운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운명은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사주명국에서 찾을 수 있다. 사주명국이란 출생한 생년월일시를 말하는데 거기에는 그 사람이 어떤 내적인 조건과 외적인 조건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나고 어떻게 살다가 언제 세상을 떠나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있다.
수명이 짧은 사람은 사주명국 즉 팔자(八字)라고 하는 여덟 개 글자 중에 자사(子巳), 축인(丑寅), 인진(寅辰), 묘미(卯未), 진사(辰巳), 사인(巳寅), 오진(午辰), 미미(未未), 신사(辛巳), 유인(酉寅) 등이 있고 용신(用神)이 대운과 충극(沖剋)을 일으킬 때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한다. 또한 백호살인 갑진(甲辰), 을미(乙未), 병진(丙辰), 정축(丁丑), 무진(戊辰), 임술(壬戌), 계축(癸丑)이 있어도 객사, 자살, 횡사, 익사, 산망사 등이 일어난다. 따라서 실력있는 명리학자에게 자신의 사주명국에 이런 글자가 있는지 미리 살펴보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명리학을 미신으로 생각하여 사전예방 조치를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일부 돈벌이에만 급급하는 역술가 때문에 명리학이 진정한 학문(형이상학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주명국에 위와 같은 글자가 없어도 질병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흉살도 있는데 이런 흉살은 특히 흉인(凶運)일 때 발생한다. 하지만 흉운일 때 대운(大運) 또는 년운(年運)에서 형충파해가 오면 흉(凶)이 파괴되어 길(吉)로 변하는 경우도 있어 사주의 구성과 운의 흐름을 봐야 알 수 있다.
이런 운명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우리 주변에는 죽음으로 물고 갈 수 있는 외적인 위험 요소들이 너무 많다. 인터넷을 통해 남을 비방하거나 근거 없는 모욕적인 악성 뎃글은 본인에 대한 명예훼손 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을 야기시켜 충동적인 자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삶은 일회성이다. 우리의 삶은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도 다른 무엇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진실된 순간들이다. 이 순간을 포기하거나 상실한다는 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한다.
특히 자살자는 삶의 허무를 믿으며 많은 이유를 대며 자신을 합리화한다. 대부분 의 자살자는 이지적 추리보다는 가분에 호소하며 혹은 발작적으로 죽음에 뛰어든다. 대부분은 살아가는 희망이 없고 절망적일 때 자살을 시도한다. 그렇다해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것은 운명적인 요소에서 발생한다. 자살하겠다고 고층 아파트에서 하강해도 죽은 사람도 있고 사는 사람도 있다, 아파트에서 하강하는데 낙하중에 나무에 걸려서 살았던지 아니면 소방대원이 급히 구조해서 살았던지 간에 죽을 팔자가 아니면 어떤 형태이든 살게 되는데 이는 운명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고의던 실수이던 나쁜 짓을 하여 처벌을 받는 것도. 공직자가 뇌물이나 비리에 연루되어 처벌을 받는 것도 모두가 사주팔자에서 이루어 지는데 이런 사주팔자는 삼형살이 있으면 발생한다. 삼형살(三刑殺)이란 인사신(寅巳申) 삼형이 있고 축술미 (丑戌未) 삼형이 있다. 인사신, 축술미 삼형은 사주라고 하는 생년윌일시에 두 글자만 있어도 일어난다. 이런 글자가 있으면 길운일 때에는 판사나 검사나 경찰로 남을 수사하게 되지만 흉운일 때는 오히려 자신이 피의자가 되어 수사를 받기도 한다. 간혹 검사, 판사, 경찰 등 수사관이 비리에 연루되어 죄인의 신분으로 바뀌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