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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은 어떤 화사인가?

 

칼럼

 

                             청해진해운은 어떤 회사인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지난 4월 15일 밤 9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475명을 태우고 인천항에서 출발하여 제주도로 항해하던 중 16일 오전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상 맹돌목수도에서 침몰한 대형여객선 ‘세월호’의 소속사인 (주)청해진해운이 구원파 유병언 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발표된 금융감독원의 감사보고서를 인용하여 주요 주주는 강선건조 업체인 천해지(39.4%)와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11.6%), 경영컨설팅업체인 아이원아이홀딩스(7.1%) 등이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천해지의 최대 주주는 아이원아이홀딩스로, 4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7년 설립한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유혁기(19.4%), 유대균(19.4%), 김혜경(6.3%)씨 등으로, 두 유 씨가 과거 한강 유람선과 스쿠알렌 사업으로 유명했던 유병언 전 세모 사장의 아들이며, 김씨 또한 유병언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따라서 유병언씨는 청해진해운 회장으로 불리며 청해진해운 등 관련사를 소유한 실질적 주인이라고 회사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하면서 이번 사고를 낸 선박회사 청해진해운의 전신은 다름 아닌 지난 1990년 한강 유람선사고를 냈던 세모해운이며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유 모 씨는 세모 유병언 회장의 아들이라 하였다.

 

 

세모해운은 지난 1997년 부도 처리된 회사로서 1990년 한강 유람선 사고로 승객 15명이 실종됐던 바로 그 선사라고 한다. 지난 1974년, 유병언 회장이 설립한 (주)세모는 당시 건강식품과 한강 유람선 등을 주 업종으로 했고, 세모해운은 1995년에 해운사업으로 독립했다가 이후 상호를 바꾼 청해진해운의 대주주는 다름 아닌 유 회장의 아들인 유 씨. 즉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주)천해지를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유 씨라고 한다. 사실상 유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소유주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또한 1999년 설립된 청해진해운은 지난 2009년 2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1년과 2013년에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 애초 부산 본사와 인천· 제주지점을 뒀으나 2011년 부산 본사를 폐쇄하고 제주로 본사를 옮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도 이러한 회사 경영난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어 차후 처리를 놓고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됐는데 2012년 사온 배로 18 - 19년 된 낡은 배이며, 원래 배는 20년 되면 폐선하게 되어 있는데 (주)청해진해운은 일본에서 폐선 직전의 배를 사서 국내에서 사업을 했다고 한다. 얼마에 샀는지는 몰라도 아마예측하건데 매우 싼값에 사왔을 것이 아닌가 싶다. 마땅히 폐선돼야 할 배를 들여와서 그동안 대형 여객운송사업을 해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물론 법적으로는 잘못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서해안은 물살이 세고 남해안은 작은 섬과 암초가 많은 수역이라 이런 서해안에서 많은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사업을 하려면 성능이 매우 좋은 배를 투입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일본에서는 폐선된 배를 사서 여객운송사업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선진국 어느 나라에서도 아이들을 태우고 가는 스쿨버스는 추월을 하면 안된다. 그런데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그 많은 학생들을 태우고 가는 세월호는 왜 안전한 항로를 벗어나서 섬이 많고 유속이 빠른 해역으로 운항했는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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