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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으로 본 산형과 택일비법

 

칼럼

 

                  오행으로 본 산형과 택일비법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아계(鴉溪) 이산해(李山海) : 1530 -1609)는 조선 중기 문인으로 선조임금 시대를 풍미한 걸출한 정객이다. 율곡 이이, 송강 정철과 친구사이였고 토정비결을 쓴 토함 이지함의 조카다. 4조(祖) 판서와 도승지, 대사성,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도 몇 차례 지냈다. 시와 서화에도 능해 문필가로 불리며 그의 아호를 딴 ‘아계집’은 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산해의 출생 설화는 이렇다. 이산해의 아버지 이지번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중국 산해관(山海館)에 유숙하던 날 밤 멀리 집에 있는 부인과 성관계하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수 천리 밖에 있는 부인도 같은 날 남편과 성관계하는 꿈을 꾸고 임신하게 되었다. 당시 문중에는 여자 혼자 아이를 가졌다 하여 뭇매를 때리거나 친정으로 내쫓도록 했다. 이때 토정 이지함이 토정비결로 운수를 풀어보더니 “형님이 귀국할 때까지 기다려 보자”고 하면서 간곡히 만류했다. 당시엔 중국을 다녀오자면 짧게는 몇 달을,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던 때였다.

 

마침내 이지번이 귀국하여 꿈꾼 사실을 말하고 부인이 꿈 꾼 날짜까지 일치하자 부인이 불륜으로 잉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렇게 해서 출생한 아들이 이산해인데 꿈을 꾼 장소가 산해관(山海館)이라 이름을 산해(山海)라고 짓게 되었다. 이 설화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국내 권위 있는 기관에서 발행한 유명 사전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이산해의 묘는 충남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에 있다.

 

풍수지리로 보면 간좌곤향(서남향)으로 강릉에서 목포를 바라보는 방향이다. 혈장(穴場) 자체가 마치 거대한 왕릉을 연상시키며 결인목이 잘록한 데다가 좌우 사신사 호위가 편안한 지형이다. 후손들이 비보풍수로 조성해 놓은 연못 가운데의 삼연봉(三連峰)이 직사(直射)로 빠지려는 설기(泄氣)를 막아준다.

 

이산해는 영광과 좌절을 수없이 겪으며 만고풍상 속에 일생을 살다간 정치인으로 절친한 친구였던 송강마저 유배 보낸 인물이다. 주변의 산 모양을 오행과 대비시켜 물형을 견줘보면 # 목형체의 산은 얼핏 보면 무성한 나무를 연상하게 되는 산형으로 문필가가 배출된다. # 화형체는 산 정상이 날카롭게 뾰죽 뽀죽하며 매우 급하게 다가오는 산형이다. 서울에 있는 관악산이 대표적인 화형산으로 혁명가나. 열사, 장군 등이 나온다.

 

ㅇ 토형체는 넓고 길쭉한 산 모양으로 부귀를 갖춘 사업가가 나온다. ㅇ 금형체는 마치 가마솥을 엎어 놓은 듯한 산 모양으로 관료나 문관 등 공직을 맡는 기상이다.

 

ㅇ 수형체는 장강대하(長江大河)처럼 강물이 흐르는 모양으로 파도처럼 굴곡이 있는 산형이다. 천부적으로 예술가 기질을 타고나게 된다. 오행 가운데 목(木)은 바람, 화(火)는 열기 또는 습기, 수(水)는 냉기를 내포하고 있다. 이중 천간(天干)은 하늘을 상징하고 있어 지지(地支)보다는 오묘한 조화를 능숙하게 부린다.

 

갑(甲)과 기(己)가 일진에 들어간 날은 토(土)로 변해 습기가 있어 눅눅하고 을(乙)과 경(庚)일은 금(金) 기운이 강해져 건조하며, 병(丙)과 신(辛)이 끼어 있으면 수(水)가 일어나 흐리거나 비가 오고 정(丁)과 임(壬)은 목(木)이 왕성해져 바람이 불고 무(戊)와 계(癸)의 날에는 불기운인 화(火)가 들어와 무더워진다.

 

길일을 알아내는 택일비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황도 택일비법은 다음과 같다. # 1월 7월 = 자. 축. 진. 사. 미. 술일 # 2월 8일 = 인. 묘. 오. 미. 유. 자일 # 3월 9월 = 진. 사. 신. 유. 해. 인일 # 4월 10월 = 오. 미. 술. 해. 축. 진일 # 5월 11월 = 신. 유. 자. 축 . 묘. 오일 # 6월 12월 = 술. 해. 인. 묘. 신일이다.

 

지구가 태양을 보고 공전하는 것을 황도라고 하고 달이 지구를 보고 공정하는 것을 백도라고 한다. 해마다 변하는 형이상학적인 변화의 기운을 동양철학에서는 천간과 지지로 표시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양력에서의 년의 종시점인 1월 1일은 다만 약속일 뿐 아무런 뜻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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