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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칠곡평화선언, 평화를 전하며 대단원의 막내려

행사 5일간 관람객 15만명 방문

- 국내 흔치않은 다크투어리즘 도입한 체험 프로그램 돋보여
- 어린이, 청소년에게 역사인식과 안보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단초 제공

 

칠곡보 생태공원 625인의 평화의 노래가 울려 퍼지며 내년을 기약하다.
 
경북 칠곡군 칠곡보 생태공원 일원에서 지난 9월 11일부터개최된 ‘제1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이지난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첫째날 성화 점화로 평화의 불을 밝히며 시작한 이번행사는 15일 저녁 6시 30분부터 열린 '낙동강세계평화 콘서트'에 이어,한국전쟁을 상징하는 숫자인 625명의 내외국인이대거 참가한 '세계평화 대합창'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평화 대합창'에서는 '우리의 소원', '손에 손잡고' 등의 합창곡으로 전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는데, 전체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대학생과중고교생 등자발적으로 참가한 학생들이어서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려는이번 대축전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또같은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 행사가 열렸는데5천명이 넘는 참가자가 평화를 기원하며 낙동강 칠곡보 생태공원 일대를 자전거로 순례하기도 했다.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간 대축전을 방문한 관람객을 총 15만명으로 집계,예상 유치목표였던 10만명을 크게 넘어서 이번 대축전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호국과 평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전쟁 참전국과 문화교류 및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해마련된 이번 대축전의 성공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주제와 구성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은 6·25전쟁과 호국을 주제로한 국내 유일의 평화축전이고, 전쟁과 평화를 체감해볼 수 있는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24개,문화행사 23개 등 47개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구성하여 운영됐다.

 

“버티거나 아니면 죽거나(Stand or Die)” 낙동강을 사수하라! 12일~13일 이틀간 칠곡군 왜관읍 시가지와 석적읍 낙동강 둔치 일대에서 6·25 참전용사, 한·미 장병 그리고  시민 1만 9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가행진과 전투 재연행사 등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번 재연행사는 1950년 8월부터 9월 하순까지 마산-왜관-영천-포항 일대에서 북한군 14개 사단의 총공세를 죽음으로 막아내 전쟁의 흐름을 바꾼 6.25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지구 전투를 국군과 인민군으로 만난 형제를 모티브로 한 실경 드라마 형식으로 재연해 그 의미를 더했다.


낙동강지구 전투는 6·25전쟁의 전환점이 되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전투였다.

 

전체 방어선 어느 한 곳이라도 뚫리면 대한민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전 장병들이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자신의 피와 목숨을 바쳐 쟁취한 처절하고 고귀한 승리이다.


당시 미 8군사령관 워커 중장은 전선의 장병들에게 “Stand or Die(버티거나 죽거나)!”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낙동강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이었다. 또한 6·25 참전용사 100여명이 직접 참가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으며, 이 자리엔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70여명의 군장성들이 참관해 별들의 향연으로 평가된다.


국악인 2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향사 박귀희 추모 공연

 

행사 4일째 날인 14일에는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사업회 공동위원장인 김덕수, 안숙선씨를 비롯 김영임, 장사익 등 우리나라 최고의 국악명인 200여명과 채향순 무용단, 이용탁 지휘자가 이끄는 관역악단이 향사 박귀희 명창 20주기 기념 공연이 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려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 관람객들에게 우리 전통 문화 공연을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또한 칠곡군 출신인 향사 박귀희 명창의 업적을 기리고, 가야금 병창의 저변확대를 위해 ‘제2회 칠곡 향사 가야금 병창 전국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칠곡군이 주최하고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한 이번 사업은  칠곡군의 전통문화예술 사업으로 정착되어 전통문화예술사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예치유의 메카로 통한 칠곡군
 
축전의 연계행사로 마련된 원예치료박람회는 “치유와 힐링의 공간”을 주제로 지난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5일간 개최되어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원예치료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특강을 통해 다소 생소한 원예치료에 대해 알리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는 주제관, 원예치료홍보학습관, 원예치료전시 및 오감만족 체험관, 교육장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원예치료전시 및 오감만족 체험관은 식물표본, 화훼장식, 천연염색, 압화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 인기가 많았다.


또한 미니어처를 활용한 ‘나만의 미니어처 정원’, 지역 농산물로 만든 차를 시연하는 ‘힐링카페’, 편백나무 가구로 만들어진 원예치료 아동도서휴식공간인 ‘힐링북카페’ 등은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한편, 국내외 저명한 연사를 초청한 국제 심포지엄은 칠곡군이 원예치료의 메카로써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생명의 낙동강, 호국의 칠곡, 생명평화의 힘찬 발걸음’  

 

대축전과 연계해 치러진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은 칠곡군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호국역사 자원과 친환경 녹색교통의 상징인 낙동강 자전거길을 결합해 라이딩의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가운데 호국안보의식 고취와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명의 낙동강, 호국의 칠곡, 생명평화의 힘찬 발걸음’을 주제로 하는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에는 백선기 칠곡군수,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을 비롯해 자전거 동호회 등 5천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이 치러진 낙동강 자전거길 칠곡군 구간은 어느 한 곳 호국전적지가 아닌 곳이 없다.


자전거 대행진 개막식이 열린 칠곡보 생태공원은 현재 한창 조성 중인 낙동강호국평화공원의 중심이고, 길 건너에는 왜관전적기념관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신라시대 전략적 요충지로 지역의 거점성이자 치소성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관호산성을 지나면 6.25전쟁 최고의 상징이자 등록문화재 406호인 호국의 다리를 건넌다.


이후 미군 포로 45명이 처참하게 집단학살당한 자고산 303고지, 고지의 주인이 15번이나 바뀐 328고지, 최초의 낙동강 도하 전투현장이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태인 369고지, 하루 동안 폭격기 98대가 동원돼 폭탄 960톤이 투하된 융단폭격지, 최초의 한미연합작전 승리전투지 등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전적지가 자전거길 옆이거나 한눈에 들어오는 거리에 있다.

 

필링이 있는 힐링 낙동강세계평화문학 대향연

 

지난 14일 오후에는 낙동강 전투의 희생된 원혼을 달래고 이 땅의 평화를 기원하는 ‘낙동강세계평화문학 대향연’ 공연 열렸다.


칠곡신문사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추진위원회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이매방류 살풀이춤 이수자인 강수향 승무 전수자가 살풀이춤과 태평무 공연으로 전쟁으로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칠곡군의 번영과 우리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했다.


또한 ‘2013년 낙동강세계평화문학대상’ 선정작 7편중 대상·우수상 3편을 비롯해 세계평화를 위한 진혼시(은하가 된 낙동강), 초혼(김소월), 초토의 시(구상) 등 6편의 시낭송으로 세계평화문화대축전  ‘평화의 무대’에서 애잔하게 읊어 졌다.

세계평화컨퍼런스 칠곡평화선언

 

대학생 세계평화컨퍼런스를 통해 토의한 결과를 모아 작성된 칠곡평화선언문을 주한대사부인회, 미국참전용사와 세계 각국 대학생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발표하고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주한대사부인회 합창 및 소장품 경매

 

참전국 대사부인의 책·그림 등 소장품을 경매로 판매하여 수익금은 참전국 대사관에 기부하였다. 또한 11개국 주한부인회 회원들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평화합창공연을 펼쳤다.

 

자라나는 전후세대를 위한 평화놀이교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을 위한 평화놀이교실 또한 큰 호응을 얻었다.


평화놀이교실은 EBS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으로 2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일만이천여명의 어린이와 부모가 참여해 호국의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외에도 DMZ 철책 전시,메모리얼 스팟, 6∙25전쟁 21개국 문화관 등 참전국 및 전사자들을추모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국내에는 흔치 않은 다크투어리즘(역사교훈여행)을 도입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돋보였다. 한국전쟁 당시의 참상을 체험할 수 있는 '낙동강 방어선 체험존'에서는 왜관철교 폭파,보급을 맡았던 지게부대, 야전병원, 위문공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또 '칠곡 다크투어'는 왜관전적기념관을 출발해, 호국의 다리, 303고지, 다부동전적기념관, 328고지, 칠곡보 생태공원까지 약 20Km의 구간을 연결, 전문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프로그램인데,이번 대축전에서의 호응을 바탕으로추후 경상북도에서낙동강 격전지 투어 코스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시가지 퍼레이드와 낙동강 전투를 재현한 '전투 전승 기념행사', '낙동강세계평화 콘서트',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 공연' 등의 대규모 연계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온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관람객을대축전 현장으로 불러모으기에충분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이번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은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 지금의 평화로운 일상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전후세대,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역사인식과 안보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단초를 제공하는계기가 됐다"고 말하며 "낙동강 전투의 치열한 역사를지니고 있는칠곡이 명실상부한 '호국의 고장'으로자리매김 하는데도 이번 낙동강세계펑화 문화 대축전이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도 축전 추진을 위한 국비예산이 확보된 상태로 칠곡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 평화의 축제로 발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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