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 ‘티베리우스’는 기원 26년에 ‘본디오 빌라도’를 유대 속주 총독으로 임명하였다. ‘빌라도’는 하급 사령관인 군사 호민관으로 군대에 들어가 총독의 자리에 올랐다.
‘빌라도’는 군복을 입을 때 가죽으로 된 튜닉(무릎에 못미치는 상의)을 입고 금속 흉갑을 찼다. 공식 석상에서는 자주색 테두리가 있는 흰색의 토가(긴 겉옷)를 입었다. ‘빌라도’를 스페인 출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이 이름으로 볼 때 그는 본티이 씨족 즉 이탈리아 남부 출신의 삼니움족 귀족에 속한 사람으로 보인다.
‘빌라도’는 반군이나 저항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10,00명의 보병과 500여명으로 구성된 기병대를 거느리고 지휘하였다. ‘빌라도’의 군사들은 평화로운 시기에는 약식 공판 후에 처형을 하였지만 폭동이 일어났을 때에는 ‘빌라도’의 명령으로 그 자리에서 한꺼번에 처형을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스파르타쿠스’가 이끈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600명의 노예를 처형한 것도 바로 ‘빌라도’였다.
‘빌라도’는 군사들에게 군중속으로 들어가서는 칼을 사용하지 말고 몽둥이로 항의자를 때리라고 명령을 내렸다. 대량 학살을 피하면서 군중들을 진압하고자 하였다. 유대인 학살사건 때도 이 방법을 사용하여 일부 유대인들이 죽기는 했지만 상당한 효과가 있었던 같다.
‘빌라도’가 악명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체포되어 온 ‘예수’를 다루면서부터였다. 즉 유대교 수제사장과 연로자들이 ‘예수’가 자신을 왕이라고 한다고 고발해 오자 그 사건을 ‘빌라도’가 조사하게 되었다. ‘빌라도’는 ‘예수’가 맡은 사명이 진리에 대해 증거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자, 예수’가 로마에 위협이 되는 사람이 아님을 알았다. 그는 “진리가 무엇이오?” 하고 질문하였다.
‘빌라도’는 진리는 파악하기가 너무 어려운 개념이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기울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빌라도’는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범죄도 찾지 못하겠소” (요한 18 : 37, 38 : 누가 23 : 4) 하고 말했다.
‘예수’에 대한 재판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예수’가 자기 나라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빌라도’는 유월절이 되면 죄수 한 명을 석방하는 관례에 따라 자신의 관저 밖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예수’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하게 할려고 하였다.
하지만 군중들은 큰 소리로 ‘바라바’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결국 ‘빌라도’는 양심과 정의를 저버리고 죄 없는 ‘예수’는 가두고 죄수인 ‘바라바’를 석방했다.
‘예수’를 ‘빌라도’의 군사들에게 잡히도록 한 사람은 ‘유다’였다. ‘예수’에게는 베드로, 시몬 등 열 두 제자가 있었는데 그 중 돈에 눈이 어두워 유다가 돈을 받고 ‘빌라도’에게 ‘예수’의 거처에 대한 정보를 넘겨 주는 등 ‘예수’를 체포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유다’는 ‘예수‘가 체포되기 몇 시간 전에 ‘빌라도‘에게 “내가 예수의 옆에서 손으로 머리를 긁는 척 하거던 그 사람이 바로 예수인 줄 알고 체포 하시오”하고 말했다. 결국 ‘예수’는 돈에 눈이 어두운 제자 ‘유다’의 배신으로 ‘빌라도’ 군사들에게 체포되어 형틀에 묶여 참혹하게 죽음을 당했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유다’와 같은 사람이 돈벌이로 인신매매를 하는 모양이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주워킹홀리데이비자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취업을 미끼로 젊은 여성을 모아 운락가로 팔아 넘기고 있다고 하다. 올 10월초 주 시드리 한국총영사관은 정부에 호주 내 한국유락여성 실태를 보고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전체 성매매 종사자는 2만3천명(2010년 10월, 마케팅조사기관 IBIS worid 조사)이며 그중 약 25%(2008년 성노동자연합 조사결과)였고 외국인이 16.9% 즉 성매매 업소에 종사하는 한국윤락여성을 1,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것은 호주 정부에 공식으로 등록한 성매매 업소만을 대상으로 한 추정치일 뿐이다. 마사지업소와 가금, 인신매매 등을 자행하는 불법 성매매업소까지 합하면 그 수는 2,000명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게 현지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한 교민의 증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구상에서 가장 행하지 말아야 할 범죄 중에 하나는 바로 인신매매일 것이다. 가장 비인도적인 범죄로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가축처럼 사고 팔 수 있단 말인가?
최근에는 북한에서 탈북한 여성들도 성매매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북한 당국을 믿다가 거기서 굶어 죽느니 차라리 중국으로 탈북해 인신매매에 나서더라도 북한 땅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펀 노예제도를 연상케 하는 인신매매는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와 같은 사람이 없어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는 인신매매를 근절하는 획기적이고 엄중한 처벌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