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바이 월두 주지사 일행의 경북도 방문은 지난 3월 김관용 지사의 에티오피아 방문시 멜레스 제나위(Meles Zenawi) 총리를 예방하면서 경상북도와 에티오피아 지방정부간 교류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논의했다. 멜레스 총리는 “한국을 세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어 한국의 발전 상황이나 발전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또한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지도자의 역량 못지않게 새마을운동의 원천이 된 한국인의 창의성, 근면성, 협동심을 늘 부러워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많은 에티오피아 공무원들로 하여금 한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고 싶다며 경북도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사항으로 에티오피아 지역개발 관련 고위공무원의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석사과정 초청연수와 티그라이 지역 내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추진, 그리고 티그라이 주지사, 주의회의장을 비롯한 주정부 관계자의 경북도 방문초청 등 교류의 첫 단추를 꿰는 일부터 추진키로 하였다. 따라서 금번 티그라이 주지사 일행의 경북도 방문은 이제 교류의 첫 물꼬를 트게 되는 의미 있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방문기간 동안 티그라이 주지사 일행은 한국의 선진농업기술을 돌아보기 위해 경북도농업기술원과 군위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 관계자들과 간담 시간을 갖고 농업분야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
이 자리에서 주지사 일행은 티그라이 지역에 새마을운동 도입을 위한 경북도 및 경북도새마을회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기간산업인 POSCO를 방문, 대한민국 철강 역사의 탄생과정 및 지도자의 비전과 의사결정력, 추진력 등에 대한 사례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아바이 월두 주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경상북도의 발전된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들이었으며, 현재 경상북도가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탄자니아, 르완다 등에 추진하고 있는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사업에 대하여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더욱이 금년 하반기부터 경북도와 KOICA의 배려로 티그라이 지역 내 2개소에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주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통해 새마을봉사단의 활동에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6천여 명의 황실친위대를 파견하여 춘천일대 고지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임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 고마움을 어떤 식으로든 표하고 싶다”고 말하고, “새마을세계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지역 센터를 에티오피아에 설치할 계획을 설명하고, 그 계획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티그라이 주정부의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바이 월두 주지사는 “에티오피아 및 아프리카지역 발전을 위한 한국과 경상북도의 크나 큰 관심과 지원에 대하여 깊은 감사의 뜻을 표명하며,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에 큰 희망을 선사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양 지역 간 교류협력 확대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에티오피아 최북단에 위치한 Tigray주 - 에리트리아 공화국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 고대 에티오피아 악슘(Axum)왕조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지역이다. 현재 악슘에는 UNESCO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악슘 오벨리스크(Axum Obelisk)가 소재해 있으며 성모마리아시온교회(St. Mary Tsion Church) 내 ‘언약의 궤’(Ark of Covenant)가 보관되어 있어 아프리카의 베들레헴으로 불릴 정도로 기독교인들에겐 성지로 이름나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