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건강관리협회경상북도지부에서는 미운 4세를 바르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4세~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을 위한 대화법 이시기 아이들은 이제 ‘유아’라기보다는 ‘어린이’라고 불리며, 엄마 품에서 벗어나 많은 일을 혼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인 사회의 규칙과 규범을 점차 내면화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모의 역할도 점차 줄어들어 0~4세 아이들의 삶에서 부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라면 이 시기 아이들에게 부모의 역할을 50~60%에 그친다. ▶ 이시기 아이들의 특징 이 시기 아이들에게 부모의 말은 곧 법이다. ‘~해야한다’ , ‘이래야한다’는 논리를 세우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과업이다. 때로는 아이들이 그 규칙과 논리에 너무 매달리는 나머지, 그것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남들에게 그것을 융통성 없이 강요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만큼 자신도 규칙을 잘 지키려고 애쓴다. 또 자신이 규칙을 잘 지킨 만큼 그것을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자신이 한 일을 자랑하기를 좋아해서 이 또래 아이들에게 스티커나 상장 같은 보상을 해주면 그 효과가 크다. 감정 조절 능력도 어느 정도 완성된다. 자신의 욕구가 다른 사람과 충돌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머리를 쓸 줄도 안다. 기분이 나빠도 스스로 억제하고 얼른 기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기에 대개 정서가 안정되어 있다. 그래서 이때까지 잘 성장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밝고 긍정적이며 자신감에 차 있다. 만약 이 무렵 우울하거나 자신감이 없다면 발달 과정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동생이 생기는 때이므로 아이가 퇴행을 보여도 야단치지 말고 동생 돌보기에 동참시키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여전히 널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도 이 시기 아이들을 대할 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이다. ▶ 꼭 지키게 해야 할 규칙 3가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갑자기 지켜야 할 규칙이 많아진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야하고, 교실에서는 떠들지 말고 40분 동안 ‘꼼짝 않고’ 있어야 하며, 집에 와서는 숙제 하고 다음 날 학교에 갈 준비를 해야 한다. 학원이라도 한두 곳 다니면 아이는 해야 할 것이 더욱 더 많다. 그래서 이 시기 부모들은 아이가 그것을 잘 지키는지 ‘감시’한다. 그리고 조금만 어긋나면 잔소리와 훈계를 한다. 나도 그 마음을 잘 안다. 아이를 믿는 여유보다는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이 더 앞서는 게 그 또래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학년 아이에게 모든 것은 다 완벽하게 시키려고 굳이 그렇게 안달복달할 이유는 없다. 지켜 할 것만 확실히 지키게 하면 다른 것은 조금 너그럽게 넘어가도 큰 문제가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아이들이 꼭 지켜야 할 규칙은 딱 3가지면 된다. 첫째, 텔레비전 보기와 컴퓨터 하기는 먼저 엄마의 허락을 받고 할 것. 둘재, 숙제를 하건 학원에 다니건 정해진 시간만큼 공부를 할 것. 셋째, 학교에 꼬박꼬박 갈 것. 다른 것 조금 너그럽게 넘어가도 위의 규칙만큼은 아이가 반드시 해야 할 ‘의무’로 정해 두는 것이 좋다. 힘들고 재미없는 일들이라 저학년 때 습관으로 만들어 두지 않으면 고학년 때 알아서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조건 강요하기보다는 부모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이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속의 말을 들어주는 부모가 아이에게 필요한 부모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