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가 낳은 인재 허주 김윤환 의원을 모시고 정치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고, 또한 한나라당의 부대변인으로서 본격적인 정당 활동을 하면서 이회창 총재라는 큰 정치인을 가까이에서 모시면서 정치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에 대한 저의 꿈도 함께 키워왔습니다. 제 정치적 신념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은 지금 여러 모양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유독 발전의 속도가 다른 분야에 비해 느린 것이 정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는 진보도 존재해야 하고, 보수도 존재해야 합니다. 단, 이 두 집단은 이념적 대립이 아닌 정책적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민의 삶을 상승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보수가 더 건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국민의 안정된 삶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도 대한민국 보수는 이제 새로이 변화해야 하고 그 변화의 시작은 대통합이라고 저는 확신해 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저는 ‘보수 대통합의 젊은 메신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새누리당과 다른 보수당과의 통합을 이야기해왔습니다. 아시다시피 보수 통합이 사실상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아직은 양쪽이 문을 열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문을 열수 있는 매개체도 새누리당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생각인 듯합니다. 그동안 25년의 저의 정치적 소명과 과제, 그리고 삶을, 90초라는 짧은 시간에 날려버리기에는 제 자신에게 너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미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온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앞으로도 구미 정신으로 대표될 박근혜 위원장의 대권성공을 위해 보수는 언제든 다시 뭉쳐야 합니다. 저는 이 꿈과 정신, 그리고 숙제를 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합니다. 25년 연마한 저의 정치적 신념과 과제를 일선에서 행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감 없이 여러분 앞에 공개합니다. 조용히 뒤에서 일해 왔던 지난 과거의 시간도 후회는 없지만, 연어와 철새를 구별할 줄 모르는 새누리당에 국민대통합의 기회를 얻고자 노력했고,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했던 저의 염원이 헛수고가 된 것은 아쉽습니다. 이제 저는 일선에서 구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 보려는 욕심을 구미시민께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저의 무소속 출마는 저의 정치적 욕심 때문만은 아닙니다. 저는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보면서 과연 구미시민들께서 이 상황을 얼마나 알고 계시고 공감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께서 다 아시듯, 결과야 어찌됐던, 과정은 참으로 부끄러운 공천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식의 과정을 밟을 것이었다면 과연 어느 후보가 공천신청을 했겠습니까? 이번 공천은 분명 구미 시민의 뜻이 반영된 공천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해 많은 후보들이 이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이제 저는 새누리당의 공천결과를 구민시민들에게 직접 여쭙고자 합니다. 시민이 이기는 선거, 시민이 주인이 되고 승리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뛰고 노력하겠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 누군가가 선구자가 되어 이런 기형적인 정치 형태를 바꿔야 합니다. 정치인이 시민 앞에 군림하는 시대, 시민을 하나의 표를 얻는 수단으로 보는 시대는 아주 멀리 지난 지 오랩니다. 그런데도 아직 그런 구태 속에서 행보하는 후보, 그리고 정당이 있다면 이참에 바꿔야 합니다. 구미시민 여러분! 바꾸고자 하는 그 염원과 힘을 이제 제게 실어주십시오. 8년이면 됐습니다. 이제 젊은 허성우로 바꿔주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