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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자녀에게 성(性)에 대한 이야기 해주자

권우상(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성범죄는 사회에서 큰 문제점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부분이며 모든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문제이다. 성범죄를 낮추기 위하여 많은 법들이 제정되고 성범죄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재범율을 낮출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지만 좀처럼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범죄 원인은 크게 두가지 원인으로 나뉘는데 개인적 원인과 사회적, 환경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성폭력을 유형별로 보면 # 데이트 중에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성적인 행동을 하거나 강요하는 행위(데이트 성폭력) # 가족이나 친척, 인척 관계 내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친족 성폭력) # 지하철이나 극장, 버스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게 발생하는 성폭력(공공장소에서의 성폭력) # 싫다고 의사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면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괴롭히는 행위(스토킹) 등이 있다. 이러한 성폭력은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어린아이를 유괴하거나 납치 또는 유인한 성폭력은 피해 어린이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경찰청의 지역별 성범죄 자료에 따르면 서울 43, 부산 28, 대구 9, 인천 15, 공주 20. 대전 13, 울산 6, 경기 63 강원 7, 충북 11, 충남 16, 전북 9, 전남 31, 경북 22, 경남 20, 제주 5명이다. 오늘날은 어디서나 성(性)을 다루는 TV나 영화 광고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성을 주제로 이야기 하는 것이 금지된 곳은 아마 부부와 자녀 사이뿐이 아닌가 싶다. 한 10대 소년은 ‘부모님에게 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얼마나 신경 쓰이고 거북한지 부모님이 아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면서 친구들과 얘기하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부모들도 자녀들 만큼이나 성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꺼린다. 이런 고전적인 태도로서는 성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렵다.

예전엔 성관계라고 하면 부부관계를 말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지금은 구강성교나 항문성교, 사이버섹스라는 것도 있고 전화로 하는 섹스팅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성에 대한 범죄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섬이나 오지에서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성에 대해 듣게 된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성범죄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아이들이 성인들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가르치기 시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10대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사춘기에 따르는 쑥스러움 때문에 아이들이 터놓고 이야기 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이에 맞게 자녀를 가르치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생식기 각 부분의 정확한 명칭을 알려주고 그런 기관을 다른 사람이 결코 만지기 못하게 하라고 단단히 일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어머니는 3살 때부터 아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가 선생님이나 보모나 형이나 누나들한테 해로운 일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가 아이의 생식기를 만지려고 할 때 단호하게 반응하라고 훈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러지마! 다른 사람들한테 이를 거야!” 하고 큰 소리 치라고 가르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선물을 준다고 약속하거나 무섭게 겁을 주더라도 반드시 부모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해 주도록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일 경우 이 시기에는 아이에게 차츰 더 많은 것을 알려줘야 한다. 뭔가 말해 주기 전에 아이들 반응을 짐작해 보고 아이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또 더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꺼번에 더 많이 이야기 하려고 하지 말고 짧게 여러번 이야기 해야 한다. 또한 나이가 더 들어 성숙해지면 그때 가서 배울 것도 있을 것이다.

10대에 접어든 자녀에게 성에 대한 특정한 문제를 놓고 직접적으로 질문하기 보다는 같은 반 아이들은 그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 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요즘에는 구강 성교를 하는데 실제로 성 관계를 갖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너희 학교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해?” 이렇게 간접적으로 질문하면 청소년 자녀가 더 쉽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될 것이다.

부모로서 자녀와 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만큼 어색한 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노력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어느 한 어머니는 이렇게 설명한다 “갈수록 어색한 느낌은 줄어 들어요. 오히려 아이와 성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면 가족간의 유대가 더 돈독해 질 수도 있지요“ 어색함을 완전히 떨쳐 버릴 수는 없겠지만 부모와 자녀가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은 건강한 가정의 생명선과도 같다. 갈수록 사회가 악의 무리에 휩쓸리고 있는 무서운 사회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올바른 성교육과 방어력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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