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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리모델링 지구 호우 피해 줄어

폭우에도 배수장 가동시간 단축, 시행 전보다 침수피해 감소 효과

 
▲ 함경렬 칠곡지사장 
최근 여름장마와 기상이변으로 전국 곳곳에서 누적 강우량이 400mm가 넘고, 대규모 다목적댐의 수문을 방류하는 등 유래없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예년에 비해 침수피해가 적게 나타났다.

향후 태풍이 모두 지나간 9월 이후에 전반적인 1차적 평가가 나타나겠지만 이번 장마에 4대강 본류주변의 상습침수지역의 피해보도가 적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정부 집계로는 작년 피해복구액의 절반수준이며 4대강 사업추진 이전인 2006년에 비하면 10%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4대강 준설작업 이후 하천 단면형상을 측량해 분석한 결과, 최대 1.7m까지 홍수위가 저감되는 효과가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강우에도 침수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하천바닥 준설도 있겠지만 하천 준설토로 농지를 성토해 침수를 예방하는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은 하천 준설토를 단순히 농지에 성토작업만 하는 공사가 아니다.

농지의 단표토를 50cm가량 미리 모아둔 후 하천준설토로 성토하고 그후 표토를 다시 덮어 경지정리를 시행하는 사업으로 저지대 농지의 침수를 예방함은 물론 기존 논농사 위주에서 논·밭 겸용, 시설원예 등 농지의 활용가치를 더 높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는 사업이다.

아울러 용수로와 배수로는 물론 농로까지 새롭게 재 정비해 폭우에도 문제없는 안전한 농경지를 조성,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칠곡군 기산면 서모씨는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비닐하우스가 침수되지 않을까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는데 농경지리모델링사업 시행으로 침수걱정을 덜게 되었으며, 벼외에 고소득 특용작물도 함께 재배할 수 있어 농가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칠곡지사(지사장 함경렬)에서 관리하는 배수장은 4대강사업 시행전에는 130mm의 강우에도 배수장을 가동했으나 하천준설로 하상이 낮아지고 상습침수지역 농경지 성토로 올해는 150mm이상 강우에 배수장을 가동한 결과로 비추어 볼 때 농경지 침수예방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또한, 농경지리모델링사업 6개지구(2,338ha)의 시공업체가 모두 지역업체로 선정되어 189억원의 시공을 100% 지역건설업체가 맡고 있어 지역경기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그간 우기시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수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수차례 제기돼 왔으나, 올해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에도 예전에 비해 피해규모가 적었고, 하천준설과 저지대 농경지 성토작업으로 오히려 침수피해가 감소되는 등재해예방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농경지에 하천준설토를 성토하여 우량농지를 조성하는 농경지리모델링사업과 기상변화로 인한 부족수량 확보, 홍수조절능력 증대, 생태복원 및 수질개선효과를 위한 저수지 둑 높이기사업도 연계해 차질없는 사업추진으로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재탄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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