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총 8만1천84표(49.56%)를 얻어 7만8천632표(48.06%)를 얻은 박근혜 후보와 2천452표 차이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원희룡 후보는 2천398표, 홍준표 후보는 1천503표를 각각 얻었다. 이번 선거결과는 선거인단 총 유효투표수 13만898표와 여론조사 대상자 5천490명의 득표수를 합산해 집계됐다. 이날 전당대회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의 투표율과 동일한 70.8%의 높은 투표율이 반증하듯 개표 전대에도 1만5천명의 당원·대의원이 운집, 열띤 열기 속에서 숨죽여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정오를 넘겨 행사장으로 모아진 248개 투표함이 일제히 열리기 시작하자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측은 경기장 중앙에 위치한 개표 석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숨 가쁜 개표 드라마를 손에 땀을 쥐며 지켜봤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행사장 주변 경비는 어느 때보다 삼엄했으며, 경선 과정 내내 과열양상을 보이던 지지자들 간 "세 싸움"은 개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이 후보와 박 후보 양측은 행사장에서도 이름을 연호하며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개표 초반에는 박 전 대표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이 집중적으로 개표되면서 박 전 대표가 2천여 표 앞서 나갔으나 곧바로 수도권 쪽 표가 개표되면서 이 전 시장측이 빠르게 따라잡기 시작했다. 오후 3시께 "현장 집계결과에서는 박 전 대표가 830여표 앞서고 여론조사 반영분에서 이 전 시장이 2천500여표 앞서 마침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