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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초파일

권우상(시인. 명리학자)

 
음악보다 즐거운 염불소리가
잠든 혼을 깨우며 등골을 친다

태어나고 싶지 않아도 태어났고
죽고 싶지 않아도 죽어가는 목숨

산사(山寺)의 풍경소리 들으며
가슴 속에 묻어둔 연꽃 어둠속에 핀다

법당 처마 끝에 매달린 목어(木魚)가
먼 바다를 건너느라 배를 몰아가고

사는 것은 강물과 같아서
흐르다가 쉬고 다시 물살진다

삶과 죽음을 바라보며 용화세계의
신비경을 불심(佛心)으로 만난다

검은 업장 한켜씩 벗겨내며
양심의 손바닥 위에서 종교는 향기롭고

마음 밭에 적선(積善)을 깔아서
튼실한 사랑의 열매 얻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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