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월 11일 14시경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km 해역(일본 북동부지역)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였고 현재에도 누적피해가 발생 중이다. 이와 관련해 구미공단의 주력 생산제품인 휴대폰, LCD, PDP, 반도체 등 전자제품 수출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미미할 것으로 구미상공회의소는 전망하였다. 그 이유는 구미공단에서 수입하는 주요핵심부품 공급처가 대부분 일본 동남부인 규슈, 동경, 오사카 한신 지역이고 일본기업이 글로벌화 되면서 중국, 동남아로 생산시설이 옮겨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미지역의 부품소재기업 육성에 따른 대일수입 감소와 동남아, 중국 등지로의 수입노선 다변화로 대일수입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현재까지는 일본 동남부 지역의 LCD, 반도체 등 핵심부품 생산가동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동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물류이동에 차질이 생기고 선적지연으로 납품기한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등 2차 3차 간접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를 비롯한 LCD 생산 공장은 진앙지의 반대편인 오사카에 밀집되어 직접적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공장 역시 직접적인 진앙권에 들지 않아 공장 가동은 차질 없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전세계 반도체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의 물류망 마비와 교통마비 등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그 영향이 제한적이나마 구미공단에도 전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센다이 공항과 이바라키 공항은 사흘째 폐쇄된 상태이고 지진이 장기화되어 오사카공항이나 도쿄공항이 일시적으로라도 폐쇄된다면 물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물류수송 차질과 더불어 현지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화학이 밀집되어 있는 센다이지역을 비롯한 동북부 전체에 전력수급 차질로 부품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피해지역 외의 서남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공장가동을 확신 할 수 없고, 여진이 계속될 경우 정밀부품의 제작, 가공에도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대지진으로 인하여 일본의 경기침체와 신용등급하락, 엄청난 재건비용 발생으로 국가재정지출 급증 등으로 일본에서 발생한 경제위기가 세계경제에 얼마나 파급될지 여부, 엔화 가치하락에 따른 우리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구미지역도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경제는 현재 회복단계이나 아프리카 민주화 시위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정세가 더욱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 일본 소비심리 위축과 주가폭락, 재정건전성 악화, 국가부채폭증, 엄청난 재건비용부담 등의 일본경제위기가 우리나라 경제에도 제한적이나마 전해질 것으로 추정된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11일부터 발생한 일본대지진으로 구미공단 기업체가 피해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며 향후 사태 장기화조짐이 발생하는지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