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김수민 의원(인동동·진미동, 무소속)은 2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논평을 발표, 지역극단 배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제1회 아시아삼족오연극제의 현황을 비판했다. 아시아삼족오연극제에 얽힌 논란은 <연합뉴스> 7월 25일자 기사 “첫 개최 구미 삼족오연극제에 지역은 없어”나 <세계일보> 7월 26일자 기사 “구미 첫 아시아연극제 ‘반쪽행사’ 되나” 등의 기사로 보도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삼족오아시아연극제와 관련해 타 지역에서 치러지는 연극제에 가려져 “타 지역의 동호인 및 관광객의 유치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임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지역의 내발적 문화예술 활성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졌다. “국제 행사기 때문에 지역내 극단의 참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주최측의 입장은 황당한 것이며, 연극제를 유치하는 여타 지역과 대조되는 이런 자세가 지역 연극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지역축제의 기본 취지까지 퇴색시킨다는 요지다. 나아가 대표적 축제를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산발적이고 단발성 짙으며 시민의 참여가 저조했던 축제들을 통·폐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김수민 의원의 입장. 김 의원은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직접 받아 안기 위해 앞으로 동호인, 문화예술인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해 대안적 축제 정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논평 첨부) [논평] 삼족오아시아연극제의 지역 극단 배제를 비판한다 올 8월 6일 우리 구미시는 삼족오아시아연극제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다른 지역의 연극제에 가려진 탓인지 시내·외의 관심과 언론의 조명은 그간 부진한 편이었다. 시정 업무보고 시에 홍보 부족을 지적한 것도 그 때문이다. 지금은 시내 곳곳에 연극제를 알리는 예쁜 플랜카드가 걸려 있으며, 종전의 블로그형 홈페이지를 탈피한 버젓한 홈페이지도 개설되어 있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식에 잡음이 가득해 안타깝다. <연합뉴스> 7월 25일자 기사 “첫 개최 구미 삼족오연극제에 지역은 없어”나 <세계일보> 7월 26일자 기사 “구미 첫 아시아연극제 ‘반쪽행사’ 되나” 등의 기사를 통해, 구미시에서 열리는 연극제에 정작 경북 지역 극단의 참여가 등한시되고 있음이 알려졌다. 심지어 극단 관계자조차 구미에서 연극제가 개최되는지 잘 몰랐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더 황당한 사실은 주최측이 이 행사가 국제 행사이기 때문에 지역극단의 참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투로 대응한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거창국제연극제와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수원화성연극제에 묻히고 있는 듯하여 타 지역의 동호인 및 관광객의 유치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타 지역과 달리 지역 극단의 참여마저 배제하는 것은 지역에서 어렵게 분투하고 있는 연극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지역축제의 기본 취지까지 퇴색시키는 행위다. 주최측이 노정하는 한계와 실책은 과연 이 연극제가 ‘제1회’라는 타이틀을 걸 고 추진할 만한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구미 지역에서는 많은 축제가 열리지만 산발적이고, 단발성이 짙으며, 시민 참여가 부족해, 예산 낭비와 대표축제의 부재가 늘 지적되어 왔다. 삼족오아시아연극제와 같은 행사는 국내·외 유명 극단의 초청 못지않게 주민참여와 내발적 문화예술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를 중심으로 각개약진하고 있는 작은 축제와 행사들을 대표적 축제에 통·폐합하여 효율성을 재고할 수 있어야 한다. 제1회 삼족오아시아연극제는 성황 리에 개최되어 지역민들에게 연극 관람의 행복을 안겨다주어야 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번처럼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단순한 문화인프라 확대가 아니라 문화컨텐츠의 다양화가 절실한 시대이며, 특히나 젊은 도시 구미에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는 심층화, 다변화되고 있다. 지역사회의 동호인과 문화예술인들을 떠받들고 앞세워야 한다는 원칙을 주최측이 새기길 바란다. 그리고 시의원으로서 동호인, 문화예술인들과 적극적으로 만나 대안적 축제 정책을 모색할 것임을 밝힌다. 2010년 7월 26일 구미시의원 김수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