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53회 다라국의 후예들 나라에서는 호랑이를 잡은 송빈에게 상품으로 많은 쌀과 비단이 전달되었다. 송빈은 그 영광을 아버지 묘전에 보고하고 새로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런 나라의 은상(恩賞)으로 어머니의 3년간 생활도 보장되었기 때문에 송빈은 안심하고 시묘살이를 했다. 어느 날 밝은 밤에 묘막에 엎드려 울다가 잠이 들었는데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아버지가 나타나서 평소에 좋아하던 시(詩) 한 수를 읊었다. 숲을 헤치고 여기 효자의 묘막을 와서 보니 기쁨과 슬픔에 넘쳐 흐르는 눈물이 한량 없구나 날마다 다듬는 봉분에 흙이 새로우니 여기 오는 달도 밝고 바람도 맑도다 살아서 봉양하고 죽어서는 시묘를 지켜주니 시종여일한 효도가 없다는 말을 누가 할소냐 “아버지!” 송빈은 큰 소리로 부르며 달려 들었다. 그 순간 자기 음성에 놀라 눈을 뜨고 보니 산중에서는 밝은 달빛이 흐를 뿐이었다. ‘아! 아버지 영혼도 내가 이렇게 묘막에서 모시는 정성을 알아 주셨구나!’ 그에게는 세상 사람 모두가 자기의 효성을 몰라준다고 하더라도 아버지의 영혼이 편하게 쉴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무한한 행복이라고 송빈은 생각했다. 또한 세상에서 아무리 효자라
칼럼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위대한 힘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인간의 마음속에는 「위대한 힘」이 간직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마음속에 그런 힘이 있는지 조차 모르며, 거의 사용할 줄도 모른다. 만일 이 힘을 사용할 수 있다면 인간의 소망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미국의 H. 웹스터라는 화가는 애리조나 주 탁손 시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남자가 그에게 물었다. “왜 당신은 화가가 되었습니까?” 그는 대답했다. “시카고에서 일어난 어떤 일 때문입니다.” 그의 눈은 생기가 넘치고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 같은 미소를 입가에 띄우고 있었다. 그는 다시 말했다. "내 나이 다섯 살쯤 되었을 때 어느 거리에선가 그림을 그려 파는 사람이 눈에 띄었는데, 그의 그림은 첫눈에 반할만큼 아주 아름답고 훌륭한 그림이었습니다. 나는 깊은 감명을 받고 멈추어 서서 그림을 그리는 그를 정신없이 쳐다보았습니다. 아버지가 가자고 재촉하자 나는 그만 울어버렸습니다. 그때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나는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화가가 되겠다고 혼자 중얼거리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대학교수였기에 나를 교육자로 키울 생각이었지만 나는 화가가 되겠다는 고집을
칼럼 인생을 영위해 나가는 말과 행동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동일한 조건의 두 여자가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고 있다고 하자. 한 여자는 “우리 엄마 날 키우느라 고생했으니 이젠 내가 엄마를 돌봐야지.“ 하는데 다른 여자는 ”아이구 지긋지긋해 이렇게 오래 살아 있으니 내가 못살아“ 한다. 이렇게 서로 말이 다른 것은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왜 생각이 다를까? 이것은 그들의 운명을 결정지어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생각이 굳으면 성격이 되고 성격이 굳으면 습관(행동)이 되고 습관이 굳으면 사물을 분별하는 가치관이 되고 이 가치관은 삶에 나타난다. 어느 스님과 석공의 이런 대화가 있다. 스님이 길을 가다가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돌을 쪼고 있는 석공을 보자 “지금 무얼 만들고 있습니까?” 하고 묻자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을 만들고 있습니다.” 하며 기쁘게 대답하는 한다. 스님은 다시 한참동안 걸어 가다가 다른 석공을 만나 같은 질문을 하자 “보면 모릅니까? 딱딱한 돌을 쪼느라 손도 아프고 지겨운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이처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도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다르다. 왜 다른가? 삶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신(
칼럼 노벨물리학상, 기초과학 일찍 가르쳐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아파트, 전철, 자동차, 호랑이, 얼룩말, 여자스타킹, 공기, 벽돌, 두부, 아이스크림, 맥주... 이런 것들은 모두 몇 가지의 원자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왜 각각 모습이 다를까? 그 답은 연필심과 다이아몬드 반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흑연으로 된 연필심과 다이야몬드 만큼 큰 차이가 있는 고체도 없을 것이다. 하나는 검고 하나는 투명하다. 하나는 부더러워서 종이 위에 자국을 남기고 다른 하나는 아주 단단해서 아무것에나 대고 그으면 흠집이 생긴다. 하나는 단조롭고 멋 없이 생긴 반면 다른 하나는 찬란한 광채를 낸다. 게다가 흑연은 값이 싸고 다이야몬드는 값이 수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흑연이든 다이야몬드든 100% 탄소 원자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은 같다. 흑연, 다이야몬드, 그리고 수십만 가지 물질의 원자구조를 연구한 결과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즉 「물질의 특성은 원자의 배열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가 보고 만지는 모든 것 그리고 끝없이 다양한 모습과 특성을 보이는 수 많은 물질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배열된 원자로 구성돼 있다. 원자를 특성에 따라 분류하면 수십가지
칼럼 공부 습관은 인생을 변화시킨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프로(professional)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네 가지는 일과 교육연수 그리고 공부와 모델이 될만한 사람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장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네 가지 요소 가운데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나 된다. 지금까지 해 오던 일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힘겹고 능력 이상의 업무를 배당 받았다면 담대히 맞서서 끝까지 완수해야만 성공의 보람을 만끽할 수 있다. 전혀 생소한 분야의 일을 맡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일을 해 낼수 있을까” 하고 초조해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불안해 하지 말고 맞서서 극복해 나가는 길만이 자신의 실력과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사람은 업무 환경에 따라 성장한다는 말도 있다. 이는 반대로 업무환경에 따라 성장한다거나 오히려 퇴보 또는 정체를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 실제로 신입사원이 한 부서에만 오래 있는 것보다는 같은 분야에서 최대한 부서를 이동해 나간다면 성장 속도는 훨씬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반면 당면한 업무에만 치중하는 사람은 지식과 경험에서 다소 불리하다. 이런 헛점을 보완하기 위해
칼럼 많은 색깔의 인종, 어떻게 생겨났을까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성서는 첫 인간 아담의 피부가 어떤 색이며 많은 색깔의 인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구체적으로 언급은 없으나 몇 가지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종이란 유전될 수 있고, 그 집단을 독특한 인간형으로 분리하기에 충분한 신체적 특질의 특정한 결합을 특성으로 공유하는 인류의 한 구분을 의미하는데 인종들이 서로 결혼하고 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실제로는 한 종류에 속하며 모두가 인간 가족의 구성원임을 알려 준다. 따라서 다양한 인종은 인류 가운데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이 중 한 가지 부면에 불과하다. 다양한 인종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성서에 의하면 “하느님이 아담을 창조하시던 날에 그분은 그를 하느님을 닮은 모양으로 만드셨다.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그 후에 그분은 그들을 축복하시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그들의 이름을 사람(인류)이라고 부르셨다. 하느님이 그들을 축복하시고, 하느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땅을 정복하여라.” 하였다. 모든 인류는 첫 인간 부부인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이며 어떤 인종들이 하나의 나라를 구성하든지 간에
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3부 제46회 다라국의 후예들 이러한 방(榜)을 붙인지 며칠이 지나도 누구 한 사람 나서는 용사가 없었으며, 그런 상이 탐이 나서라도 빨리 어떤 장사가 나와 주기만을 거연무왕은 기다렸다. “돈도 좋고 벼슬도 탐나지만, 그보다는 제 목숨이 아까운 모양이구만.” 호랑이 앞에서는 상(賞)도 필요 없다는 것이 백성들의 여론이었다. 이때 가회골 근처에 최종서(崔鐘瑞)라는 가난한 선비가 있었다. 그의 나이는 사십이 가까웠으나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글공부를 열심히 했다. 벼슬을 해볼 생각도 있었고 실력에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고지식하고 주변(籌辨)이 없어서 젊은 시절에 기회를 놓치고 이제는 낙(樂)으로 책을 읽으면서 아들 송빈이나 공부를 잘 시켜 자기가 이루지 못한 관리를 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나 호랑이 때문에 자기 마을 사람들이 잡아 먹히고, 주야로 전전긍긍하는 것을 보고 의협심이 생겼다. ‘내가 글공부를 하는 것은 벼슬을 하거나 재야(在野)의 선비가 되어 백성을 구제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려는 목적이 있지 않은가! 의로운 일을 보고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은 자기 일신의 안일만을 추구해서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유명
칼럼 임페리움 맛 알면 독재 권력 포기 못해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대화는 누구나 또는 누구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과 호랑이는 대화할 수 없지만 사람과 사람은 서로 언제나 대화할 수 있다는 관념은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이런 관념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 대화할 수 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한 나라를 손안에 틀어쥐고 통치하는 독재자란 괴물과는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유럽에 전쟁의 먹구름이 감돌던 1938년 9월 히틀러와 대화를 통해 야망에 불타는 그와 대화를 해 볼려고 영국 수상 ‘네빌 쳄벌린’은 뮌헨으로 갔다. 히틀러와 평화협정도 맺었다. 그러나 그 이듬해 히틀러는 폴란드를 전격 침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의 막이 올랐다. 중국 대륙의 여러 나라 국가가 진시황과 대화에서 얻은 것은 전쟁뿐이었다. 평화스럽게 지내자고 약속해 놓고 뒷퉁수를 쳤다. 그러다보니 진시황 자신도 언제 배신(침공)을 당할지 몰라 만리장성을 쌓았다. 독재자 프랑코 총통도 스탈린도 대화의 대상은 아니었다.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과 카타피도 대화로 통하는 사람이었다면 처참하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칼럼 꽃잎은 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벽암록」의 파초혜(破草鞋)란 오래 신어서 망가진 짚신을 뜻하는데 아무 소용도 없 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원시인이 아니라면 사람에게는 신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려면 공부를 해서 지식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것이 필요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신발(shoes)이나 지식(learning)도 낡으면 쓸모 없어지지만 새 것도 때로는 소용이 없게 된다. 선(禪) 수행을 시작하는 초기에는 지식은 망가진 짚신과 같다. 인간이 참된 의미에서 알몸이 되어야 할 때는 아무리 높은 수준의 지식도, 아니 수준이 높은 지식일수록 오히려 망가진 짚신처럼 거추장스럽게 달라 붙은 장신구에 지나지 않는 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 인생의 진실을 알게 되면 망가진 짚신을 다시 주워 올린다. 옛날 스님들은 망가진 짚신을 다시 고쳐 신기도 하고 그대로 썩어 퇴비를 만들기도 했다. 사람은 짚신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지식도 자기 마음의 밑거름으로 하거나 사람답게 살기위한 지혜를 얻는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14세기 고승 관산혜현(關山慧玄) 스님은 한평생 설법이나 문필에 관심을 두지 않고 「묵묵히」 몸으로 선을
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3부 제45회 다라국의 후예들 제3부 소환소동(虎患騷動) 거타지왕이 생존시 미모의 윤화를 첩실로 맞았지만 나이가 많은 탓인지 아이를 낳지 못했고 부왕이 죽자 거연무는 윤화와 성관계를 하여 아이를 낳았는데 이 아이가 거우위(巨優位)였고, 아명은 위궁(位宮)이다. 거연무왕은 아들을 얻자 “이는 하늘이 내리신 것이다!” 하며 기뻐하였다. 그리고 윤화를 자신의 후실로 삼았다. 왕자 거우위가 열 두살이 되는 해였다. 나라 안은 전쟁이 없어 비교적 평온했다. 이렇게 평화로운 시대의 인간세상을 시기해서인지, 인화(人禍)가 없는 다라국에 난데없는 호랑이가 속출해서 민심이 어지러웠다. “용주골에서는 한낮에 행인이 잡아 먹혔다는구만..” “댓골에서도 계집애를 물어 갔다는데.” “호랑이가 한 번 사람을 잡아 먹으면 그 맛에 취해서 자꾸 자꾸 해친다는데 이거야 큰 일이 아닌가 말여..” 마을마다 호랑이 얘기가 떠돌았고, 집집마다 문풍지만 바람에 부르릉 소리가 나도 호랑이가 오지 않았나 하고 벌벌 떨었다. 모든 산에는 낮에도 나뭇꾼이 가지 못했고. 평지의 길에도 행인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밤이면 어른들도 뒷간에 가지 못할 정도로 다라국 백성들은
명리학자 권우상의 얼굴의 운명 <234> 입을 에워싼 법령 법령이 입을 에워싸고 둥글게 턱을 향한 모양새이다. 말년에 접어들어 부ㅠ부가 이별을 하거나 고독해진다. 소심하고 결단력이 부족하며 실언으로 실패할 우려가 있다.
칼럼 머리를 숙여야 할 때는 숙여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벤자민 프랭클린은 청년시절 자부심과 승부욕이 매우 강했다. 그는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인 구변으로 상대방을 곤경에 몰아넣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친구들은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그의 인간관계는 좋지 않았다. 어느 날 프랭클린은 교수를 찾아가게 되었다. 무심코 교수의 집안으로 들어서던 프랭크린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감싸쥐며 비명을 질렀다. 키가 큰 트랭크린이 유난히 지붕이 낮은 집 안으로 들어서면서 머리 숙이는 것을 몰라 문틀에 머리를 부딪친 것이었다. 이를 본 교수가 싱긋 웃으며 이런 충고의 말을 던졌다. “이 보게, 이곳에 들어서자마다 교훈 하나를 잘 얻었구만,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머리를 숙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자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걸세.” 여기서 큰 깨달음을 얻은 프랭클린은 사소한 일에도 승부욕을 불태우며 잘난척 하던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겸손함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환영받는 사람이 되었고, 뛰어난 정치가가 될 수 있었다.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며 쉽사리 패배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흔히 범하기 쉬운 잘못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