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당선 작가 권우상 동시 = 나는누굴까요? (1)
나는 누굴까요? (1)
나는
오래 살지 못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루 밖에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3일 정도는
넉넉히 살수 있답니다
나는
먹이를 먹는
입도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
하는 일이라고는
짝짓기를 해서
알을 낳는 것 뿐이에요
우리 가족들은
여럿이 떼지어
바쁘게 날아 다닙니다
그것은
암컷과 숫컷이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랍니다
숫컷은 짝짓기가
끝나면 죽고
암컷도 물가로 가서
알을 낳고는 죽지요
하지만
이런 생활은
어른들의 이야기고
아이들은 1년 넘게
또는 3년을 살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부르는 데로
사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물속에서
아이로 살아갑니다
나는 누굴까요?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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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