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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의 명작 동시 = 목탁소리

 

 

권우상의 명작 동시 = 목탁소리

 

 

           목탁소리

 

 

똑똑똑 목탁소리

산등성을 넘으면

 

개굴개굴 개구리

대답을 한다

 

엄마 방에 걸린

백팔염주는 귀가 쫑긋

 

산길 향해 달려가는

늦여름 뭉게구름

발걸음 빨라지고

 

반야심경

한 줄 외우기

버거우신 엄마 얼굴에

햇살이 앉는다

 

가슴 한 켠에

오래된 암자 붙잡고

사시는 엄마 마음

 

언제나

목탁소리에 젖어 있고

 

지그시 감은 눈으로

두 손 모운 엄마는

오늘도 극락의 문을 여신다.

 

*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 부산MBC문예상  동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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