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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의정활동

포항시의회 박희정 의원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

안녕하십니까?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박희정 의원입니다.

 

1,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한 포항운하는 기대이상의 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포항운하의 크루즈는 포항관광의 필수코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뿐입니다.

포항시가 포항운하 개발과 함께 제시했던 해도수변유원지 개발, 재정비촉진사업 등과 같은 장밋빛 청사진은 빛이 바래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정례회에서 본 의원은 재정비촉진지구와 관련해 시정질문을 했습니다. 포항시는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포항시는 길 위의 포럼만 한 차례 진행하고 더 이상 주민들과 접촉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민원에 대한 최선의 자세입니다만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은 사실상 포항시가 주도한 사업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포항시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주민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재정비 사업 자체가 제대로 추진될 수 없음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더 큰 문제는 주변지역 개발도 답보상태라는 것입니다.

이강덕 시장님은 취임 이후 포항운하 주변지역을 개발하면 재정비촉진사업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한결같이 해왔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1만평 토지가 장기간 미개발 상태에 있습니다. 땅값도 비싸서 가까운 장래에도 민간의 개발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운하와 주변개발의 시너지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포항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규제완화 선도지역으로 지정된다 해도 그 효과가 바로 주변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포항시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포항운하 건설 당시 포항시는 총 사업비 1,600억원 중 154억원(국비 332억원, 도비 24억원, 포스코 300억원, LH 8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총사업비의 10%도 되지 않습니다.

 

포항운하 건설시 시비투입을 얼마하지 않은 포항시가 대규모의 선도적인 투자를 하여 민간 참여를 촉진하고 개발잠재력을 더욱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포항운하를 찾는 관광객들의 크루즈 탑승, 포스코 견학, 죽도시장 쇼핑, 해양관광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시설이 포항운하 주변 1만평 중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북구 이병석 국회의원께서 해양수산부와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항, 환동해 문명을 품다라는 심포지엄도 열어 포항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국립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박물관을 포항운하 유원지 구역 내에 유치하여, 아치형으로 해도와 송도를 연결하는 건축물로 만들 수 있다면 당장의 포항운하 주변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철강산업 이후의 포항의 미래를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는 평소 이강덕 시장님의 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교육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포항운하 위에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이 지어진다면 도시재생과 해양문화의 비전 그리고 관광이 어우러진 전국적인 명소로 성장하여 주변개발도 급속히 진행될 것입니다.

포항시의 적극적인 선도투자로 부지매입 등의 지원을 한다면 사업의 성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현재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은 도비 4,000만원과 시비 4,000만원으로 타당성 용역의 단계이지만, 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시민의 힘을 모을 것을 제안압니다.

 

북구 이병석 국회의원이 제안한 문명사박물관이 포항운하 인근에 자리잡는다면 그 추진과정은 남구와 북구의 국회의원, 여당과 야당의 협력이 합쳐진 시민의 힘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모범이 될 것입니다.

 

포항운하는 해도와 송도 주민 2천여명을 이주까지 시켜가며 진행한 사업입니다. 이곳 주민들이 이용하던 재래시장과 주변 상권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재정비촉진지구의 주민들은 벌써 오랜기간 집수리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포항운하와 관련 사업에 대한 포항시의 책임의식, 의지와 대안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포항운하 주변개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선도투자에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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