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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LG협의회 사회봉사단 두 번째 산행

장애인과 속리산 문장대 정복 “우린 정상에 뿌리내린 나무들 같아”

 
LG사회봉사단이 장애인과 함께 속리산 정상인 문장대(해발 1,054m)<사진>를 정복했다.

LG경북협의회 사회봉사단의 동아리인 LG 사다리산악회는 9일 장애인 20명과 산악회원 20명이 1대1 짝을 지어 문장대 정복에 나섰다.

이날 산행에 나설 때만해도 가을 날씨처럼 화창했으나 이내 잔뜩 흐려지기 시작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내릴 것 같이 먹구름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장애인들의 얼굴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LG산악회 박종국 회장과 산악회원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나무이름 퀴즈대회’를 열었다.

“소나무, 잣나무, 떡갈나무, 산추나무, 오리나무…” 속리산의 바위틈에서 계곡 옆에서 서로 어깨를 기대어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장애인들은 다시 환한 미소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나무가 한껏 짙은 초록색으로 변했어요. 나뭇잎은 노란, 빨간색으로 물들어 떨어지고서도 다시 뿌리의 거름이 되어 새싹으로 돋아난다.”며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일행은 퀴즈대회로 땀을 식힌 뒤 다시 산행에 나섰다.

산마루가 바로 저기 같은데 산을 넘어서면 또 다른 산이 앞을 가로막고 섰다. 그러기를 3시간이 지나서야 문장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정상에 오른 장애인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돌에 차이기도 하고 뿌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지만 정상에 올라서니 피로감은 모두 달아나버렸다.

정상 아래는 구름 사이로 여기저기 산봉우리가 드러났고 정상의 나무들은 이상하게 모두 키가 작았다. 물 한 방울 없는 척박한 땅에서 모든 시련을 견디고 이겨내 이윽고 정상에 선 나무들이었다.

이번 산행은 지난 6월 주왕산 정복에 이어 두 번째로 장애인들이 더 큰 희망을 찾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LG경북협의회 조영환 회장(마이크론 사장)은 “이번 산행 외에도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외롭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참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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