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대에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새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우리와는 별상관없는 존재일 뿐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우리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새소리를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사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산과 들 그리고 강가에서 서식을 하고 있으며 종마다 특이한 울음소리, 독특한 행동 등을 갖고 있기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관찰하기에 훌륭한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훌륭한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새를 주제로 지역에서 과학문화 확산의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구미과학관(관장 백옥경)에서 오는 2월 18일(토) 오후3시부터 서남대학교 생명과학부의 김성호 교수를 초청하여 우리나라의 딱따구리 및 새에 관한 과학 특별강연을 가진다. 김성호교수는 큰오색딱따구리의 번식과정을 50일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관찰하여 감동의 드라마로 기록한‘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의 저자이자 딱따구리가 만들어 놓은 둥지를 이용하는 동고비의 번식과정을 2년에 걸쳐 관찰하며 동고비의 일상을 기록한‘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책의 서문을 통해 "날아가는 새를 눈길로 쫓는 마음이 생기고 관심이나 목표가 있을 때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라고 했다. 이번 구미과학관 강연을 통해 컴퓨터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새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를 가져보면 어떨까?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번 강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문의사항 : 구미과학관(476-6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