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대원은 심정지로 사망 직전에 이르렀던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대처, 소중한 생명을 살려 냈다. 북삼119 안전센터로 심정지 환자 발생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12월 9일 오전 4시 20분. 칠곡군 북삼읍 율리에 사는 베트남인 호피응(30세)씨가 “숨을 가프게 껄떡거린다”며 신고한 사람은 그의 아내였다. 급박한 상황임을 인지한 119센터에서는 신속하게 4분만에 현장에 출동해 보니 호피응씨는 의식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두 대원은 기량을 발휘, 즉시 자동심실제세동기(AED)를 이용한 심장 충격을 가했으며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병원장 오천환)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호피응씨는 혈압과 맥박이 돌아와 극적으로 회생했다. |
며칠간 중환자실에서 환자의 상태를 살펴 본 심장내과 김도회 교수는 심장 기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 다른 질환 여부를 염두하고 추척검사를 실시하여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저칼륨혈증으로 심정지가 발생한 것을 확인됐다. 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갑상선 결절을 확인, 암으로 변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19일, 갑상선 결절 제거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환자는 상태가 호전되어 24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22일, 회복 소식을 들은 칠곡소방서 측은 호피응씨의 병원을 찾았다. 이구백 칠곡소방서장과 두 대원은 타국에서 질병의 고통으로 힘들었을 환자의 빠른 쾌유를 빌며 위로했다. 이에 호피응씨는 어설픈 한국말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두 대원은 소방방재청에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수여하는 "하트세이버" 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홍기문 대원은 “타국에서 운명을 달리했을 한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했다니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게 된다”며 “이제 근무 한달된 동료 박동규 대원과 기쁨을 함께 하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