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이기도한 로세테 총장은 지난 19일 안동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딴 외손녀의 학위수여식 참관 차 한국을 방문했다가 외손녀의 제안으로 가족들과 함께 경주엑스포를 방문했다. 로세테 총장 일행은 정강정 엑스포 사무총장의 안내로 ‘세계춤페스티벌’에서 몽골팀 공연과 ‘내고장문화한마당’에서 경기도 공연단의 태권무, 농악무 공연을 보며 어깨 장단을 맞췄다. |
로세테 총장(68)은 “외손녀가 경주엑스포에 꼭 가보자고 졸라서 경주에 오게 됐다”며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특히 신라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미있게 해석한 주제공연이 아주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4년 전인 2007년에 이어 엑스포 방문이 두 번째인 외손녀 빅토리아(27)씨는 “한국인 친구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려면 경주, 특히 경주엑스포에 가봐야 한다고 추천해 줬다”며 “일정이 촉박해 더 많이 둘러볼 수 없어 아쉽지만 ‘소브랑 간다’(Sobrang Ganda : 필리핀어로 아주 좋다)”라고 관람소감을 표현했다. 로세테 총장 일행은 이날 경주박물관, 안압지 등을 둘러본 후 안동으로 갔다가, 21일 필리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