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제역 피해 작년 11월말 경북 안동에서 소 구제역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한우, 젖소 등 수십만 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여, 이미 보상금 등으로 1조2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시원하게 구제역을 해결하였다는 뉴스는 없습니다. 가족같이 키우던 가축을 모두 죽여 매몰하여야 하는 축산농가의 고통과 피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또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앞으로도 몇 년 동안 축사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거의 폐농에 이르게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 소비자들도 많은 가축의 살처분으로 당장 축산물 가격의 상승과 신선한 유제품의 부족과 같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2. 전국의 구제역 발생 지역 구제역 전파를 막기 위하여 전국의 시,군 출입도로에서 차량방역소독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후 현재 경북 청송, 영양, 예천, 봉화, 영천, 포항, 경주, 대구 북구에 구제역이 발생하였고, 충청도 천안, 당진, 보령, 충주, 진천, 음성, 경기도 양주, 김포, 포천, 연천, 여주, 파주, 고양, 광명, 의정부, 용인, 이천, 안성, 평택, 인천 계양과 강원도 평창, 춘천, 횡성, 강화, 철원, 홍천, 양구 강릉, 원주 등에서 발생하여 전라남북도와 이곳 경북 구미, 김천, 칠곡 인근을 제외한 거의 전국에서 현재 구제역이 발생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귀성을 자제하여 구제역 예방에 동참 합시다. 이곳 구미 공단 지역의 근로자들은 고향이 구제역 발생지역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입니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이번 설 명절에도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 귀성하거나, 친척들이 구미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구미 인근 지역의 귀성 과정을 통하여 현재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이 지역에도 구제역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구제역 발생 위험을 줄이고 그 예방에 협조할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고향이 구제역 발생지역이거나 그런 지역을 통과하여야 하는 귀성의 경우, 구제역 바이러스와 접촉할 가능성과 구제역의 전파확률을 높일 것입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구제역 발생지역이나 그 인접 지역의 출입을 자제해야 합니다. 1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설날,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뵙고 가족의 정을 더하고, 새해의 인사와 계획을 세우는 우리 귀성전통이 귀하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올 2011년 신묘년의 설날에는 구제역과 싸우는 농가와 우리 축산업의 미래를 위하여 한번만 희생하여 귀성과 역귀성 모두를 자제하기를 제안합니다. 구제역 예방에 시민들이 동참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변호사 이 병 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