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구미시의회 김수민 의원(인동동 진미동, 무소속)은 제1회 구미아시아삼족오연극제에서 지역 극단이 배제되고 있다는 보도를 이어받아 지역 극단 배제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행여나 예술인들의 목소리가 묻히는 바람에 발생한 일인가’라는 의문이 작용했었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김 의원은 27일 이와 관련해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가졌고 연극제와 구미시 연극계의 현황, 소극장 <공터_다>를 살피는 시간도 가졌다. 그 직후 사과의 변을 담은 새로운 논평을 발표했다. 이번 삼족오아시아연극제에 지역 극단이 없는 것은 구미 및 경북 지역극단에 이번의 야외공연을 소화할 만한 팀이 없었던 데에 원인이 있었다. 평소 김 의원은 언론보도와는 별개로, 프로그램을 살피는 시민으로서 축제 추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극단 구미레파토리의 공연이 정작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을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것이 혹 지역예술인 배제의 결과는 아닌가 걱정했었다. 그러나 이는 첫회 축제에서부터 자신의 작품을 올리는 것을 보류하고 차차 축제의 형태를 쌓아가려 했던 구미레파토리측의 자발적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지역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 냈던 논평이 오히려 축제를 추진하는 지역예술인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는 결과를 낳은 셈이 되었다. 이에 김 의원은 “오해에 가슴 졸였을 관계자들을 대변하지 못할지언정 쓸데없는 기우를 얹은 데 대해” 사과의 변을 밝혔다. 또 설명을 청취할 기회를 주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 흔치 않다. 앞으로 의견을 전달할 대상이 생겨 좋다”고 격려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다음번부터는 축제를 주도한 극단이 뒷말 걱정 없이 과감하게 작품을 무대 위로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첫 논평에서나 이번 논평에서나 강조된 것은 ‘지역 예술인들의 사기’이다. 시정 업무보고시 홍보의 강화를 주문했던 마음가짐 그대로, 김수민 의원은 “제1회 구미아시아삼족오연극제가 성공하여 구미의 대표 축제가 되고 구미가 극예술의 도시로 부상하기를 빈다”며 논평을 맺었다. 삼족오아시아연극제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인 및 동호인들과의 만남을 꾸준히 가질 계획이다. (이하 논평 첨부) [논평] <삼족오아시아연극제> 관련 새 논평과 사과 말씀 <삼족오아시아연극제>가 지역 극단을 배제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본인은 26일 이에 관련한 논평을 냈다. 지역 예술인들의 목소리가 어딘가에 막히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논평이 나가고 난 뒤 본인에게 설명을 들려주고 싶어하는 분들은 다른 쪽이 아니라 축제를 추진하고 있는 예술인들이었다. 그리하여 오늘 연극제 관계자들로부터 행사의 진행과 사정과 관련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인은 언론 보도와는 별개로, 축제를 기다리고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지역 극단의 작품이 없음을 의아해 했었다. 특히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극단 구미레파토리의 공연이 없다는 점이 의문이었다. 그러던 차에 보도를 접하고 나서, ‘추진 단계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불참하게 됐거나, 혹은 참여하고 있음에도 목소리를 펴고 있지 못한 게 아닌가’하는 편견을 갖게 된 것이다. 그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거나 행정 당국의 실책으로 인해 예술인들의 목소리가 억눌리는 사례들을 보아왔기에, 삼족오연극제 역시 그런 전철을 밟아나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공직자로서는 편견이었고 애호가로서는 괜한 기우였다. 관계자들의 설명을 청취한 바, 구미 및 경북 지역 극단의 공연의 부재는 절대 의도적 배제가 아니라 다른 데 원인이 있었다. 삼족오아시아연극제는 여느 연극제처럼 응모를 하였다. 그런데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의 공연을 소화할 극단이 구미 및 경북에 없었던 것이다. 또한 실내와 야외로 공연장소를 이원화하기도 어려웠다. 여름철 더위에 관객을 극장 안으로 모시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열심히 축제준비를 주도하는 극단 구미레파토리의 공연이 없는 것에도 같은 사정이 깔려있다. 거기다가 첫 행사에서 자신들의 공연을 올렸을 경우 나올 뒷소리들이 부담스럽다는 설명도 있었다. 또한, 구미 및 경북 지역 극단의 공연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관계자들에게 미루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주지하다시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아시아삼족오연극제의 깃발은 올랐고, 그간 분투해온 지역 예술인들이 구미에서는 기적일지도 모르는 행사 개최에 다가서고 있다. ‘지역성의 담보’가 중요함을 관계자 분들 스스로 잘 알고 계신다. 다만 축제의 성격을 차근차근 만들고 쌓아가고 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현장 예술인의 목소리 보장을 위해 발표했던 본 의원의 논평이 되레 관계자들의 사기를 꺾은 셈이 되었다. 그리하여 이렇게 새로운 논평을 발표한다. 오늘 만난 관계자 분들은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 흔치 않다. 앞으로 의견을 전달할 대상이 생겨 좋다”고 하셨지만, 의원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 오해에 가슴 졸였을 관계자들은 대변하지 못할지언정 쓸데없는 기우를 얹은 데 대해 사과드린다. 첫 논평에서나 이번 논평에서나 변함없이 강조될 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지역 예술인들의 사기와 시민참여도이다. 삼족오아시아연극제가 부대행사의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연극만들기 공연’이나 ‘우리동네연극제’ 등으로 시민참여도를 높이려 노력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아울러 축제가 발전하는 과정과 지역 극단을 둘러싼 제반 여건의 개선을 통해, 극단 구미레퍼토리를 비롯한 지역 극단의 연극이 주민들과 국내·외 연극 관계자들 앞에서 올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다음번부터는 축제를 주도한 극단이 뒷말 걱정 없이 과감하게 작품을 무대 위로 올릴 수 있도록 함께 힘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역 예술인 및 동호인들과의 만남을 갖겠다는 계획이, 삼족오아시아연극제 관련자 분들과의 만남으로 첫 행보를 떼게 되었다. 비록 적확한 논평이 아니었지만 원래 본 의원이 갖고 있던 취지에는 주목해주시면서, 동시에 적극적으로 오해를 불식시키고 교정해주신 데 감사드린다. 선거운동 당시에 피력해 왔으며 의정활동에 입문할 때의 각오 그대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희망과 애환을 대변하는 활동을 약속드린다. 제1회 구미아시아삼족오연극제가 성공하여 구미의 대표 축제가 되고 구미가 극예술의 도시로 부상하기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