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6 (목)

  • 맑음동두천 3.2℃
  • 구름많음강릉 4.1℃
  • 맑음서울 7.3℃
  • 맑음대전 6.2℃
  • 흐림대구 7.2℃
  • 흐림울산 8.6℃
  • 맑음광주 6.7℃
  • 흐림부산 9.1℃
  • 맑음고창 2.0℃
  • 흐림제주 10.5℃
  • 맑음강화 2.6℃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4.5℃
  • 흐림경주시 8.1℃
  • 흐림거제 9.0℃
기상청 제공

[칼럼] 백승주 前 국회의원, "대구경북통합 좌초, 누구를 위한 칼인가"

대구경북통합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는 단순히 통합 노력이 중단된 문제가 아니다. 대구경북의 재도약 기회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 수도권 일극 체제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대구와 경북이 각자도생으로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다. 행정통합은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교육·교통 인프라를 재설계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길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가로막혀 있다. 일부 정치인들의 욕심과 계산이 지역의 미래보다 앞서는 듯한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특히 통합을 위해 사력을 다해온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현실은 대단히 잘못되었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따지고 보완책을 논의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사퇴 요구라는 극단적 방식이 과연 지역 발전에 어떤 울림을 주는가.
용기라 이름 붙인 칼을 함부로 뽑는다고 해서 정치가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칼에 베이고 쓰러져 남는 것은 대구경북의 상처와 분열뿐이다. 특히 지역의 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 아니라 성찰과 연대다. 대구와 경북의 원로·중진·청년 정치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통합의 취지를 되살릴 방법을 찾는 진정성을 보여야 할 때다. 좌절의 책임을 따지기보다, 어떻게 다시 길을 열 것인지 고민하는 자세가 먼저다.
행정통합은 특정 인물의 정치적 과제가 아니라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미래 과제다. 통합 논의가 중단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에게 돌아간다.
그동안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이철우 지사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초심과 진심을 다해 마지막까지 통합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는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진다.
이 길이 대구와 경북, 나아가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을 위한 큰길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