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는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가 한국에서 생산한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발표*한 상황에서 지역 내 1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구미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 중국 34%, 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등
구미지역 응답기업 72.3%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25.7%의 기업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 응답하였고, 나머지 1.9%는 경쟁국에 대한 관세 확대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간접영향권(55.2%), 직접영향권(17.1%)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의 유형을 살펴보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에 부품·원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사’가 32.5%로 가장 많았고, ‘對美 완제품 수출기업’이 14.3%, ‘對美 부품·원자재 수출기업’은 11.7%로 나타났으며, 그 외 ‘對멕시코·캐나다 부품·원자재 수출 기업’(9.1%), ‘對중국 부품·원자재 수출기업’(7.8%)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25%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지난해 구미지역 對美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對美수출은 전체의 약 11%를 차지하였으며, 무선통신기기(13.9%), 정밀화학원료(12.5%), 기타기계류(10.2%), 반도체(6.8%), 플라스틱 제품(6.2%) 등 순으로 나타나 해당 산업군에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또한 관세정책으로 인해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간접영향으로 기업 매출 감소’(56.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19.7%), ‘고객사·유통망과의 계약 조건 악화’(11.8%), ‘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 부담’(6.6%), ‘미국 시장 내 가격경쟁력 하락’(3.9%), ‘생산기지 이전으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1.3%) 등이 주요 리스크로 분석되었다.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수준을 살펴본 결과,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은 29.5%에 불과하였으며, 아직 동향을 모니터링 중인 기업이 52.6%, 아직 대응 계획이 없는 기업이 17.9%로 나타났다.
*원가절감 등 자체 대응책 모색 중(26.9%), 현지생산, 시장다각화 등 근본적인 관세회피 대응책 모색 중(2.6%)
심규정 경제조사팀/기업유치팀장은 관련 기업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구미상공회의소 경북FTA통상진흥센터에서는 수출기업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회를 5월에 진행할 예정이고, 구미상의 5층에 위치한 코트라에서는 관세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세 대응 119」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