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체육회(이하 체육회)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전국적인 확산과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하반기 개최 예정이던 7~8개 체육행사에 대한 검토를 통해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8일 오전 11시 행사를 주관하는 가맹경기단체 회장, 전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추진 중이던 2009 구미디지털마라톤대회 및 제2회 구미컵 전국유소년축구대회를 비롯한 전국규모대회는 취소하고, 시장기 축구대회·협회장기 탁구대회 등 관내 체육행사는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체육회와 가맹경기단체의 결정은 신종인플루엔자 발병 초기 경북체육회로부터 연인원 1천명 이상이 참석하고 2일 이상 계속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라는 내용의 지침에 기초한 것으로,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사망자 발생으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행사를 강행할 경우 행사 자체가 감염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결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체육회는 각종 체육행사는 유치도 어렵거니와, 장기간의 준비가 필요하고 경제적 비용과 노력 등을 간과할 수 없지만 9월 들어 지역내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일부 초·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는 상황과 정부의 각종 축제 및 행사에 관한 운영지침을 준용할 수밖에 없는 체육회의 어려움을 회의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시민의 건강 확보가 우선 이날 회의를 주관한 체육회 백승국 사무국장은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행사 관계자와 체육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고민을 했으나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체육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년에는 더욱 알찬 체육행사로 시민들께 보답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