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의민주제도하에서 국회의원은 지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미래통합당의 영주지역(조정 전 영주·문경·예천, 조정 후 영주·영양·봉화· 울진)의 공천과정 및 결과를 보면서 지역민들은 울분을 넘어 통합당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많은 지역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권리가 무시되고 폄하되는 이번 공천을 권력에 눈 먼 일부 정치인 및 공천위원들의 사욕의 결과라고 말한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무능하고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현 정권의 무능과 독선, 그리고 오만에 둘러쌓인 집권당을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심판하면서 무너진 지역 및 국가 경제, 외교, 안보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한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천결과를 보면서, 현 집권당 및 대통령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 반문하고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유권자들이 많다.
TK(대구·경북)지역은 유권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아무나 공천하면 된다는 생각이 언제부터 생겼는가?
지금까지 TK지역 유권자들의 투표기준은 중앙정치에 나가 지역민을 대표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해온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지역에 관심도 없던 서울TK를 공천하면 무조건 지지한다는 발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이것의 근거는 무엇인가?
이런 논리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은 왜 필요한가?
지역 유권자들은 중앙당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공천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통합당에 대한 심판의 선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통합당은 어떤 해법으로 지역의 성난 유권자들을 달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은 선거구 조정으로 공천심사를 다시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같은 우(愚)를 범하지 말기를 당부하고 있다.
2020년 3월 10일
우제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