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이 오는 10월 중순 열릴 구미시의 "다문화축전"이 예산낭비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미경실련은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다문화축전’이 예산낭비성 중복행사로 판단,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해 축제 진행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구미경실련은 성명서에서 “5억9천만원을 들여 열 구미다문화축전은 예산낭비성 중복축제로, 행사가 끝난 뒤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고, "밑 빠진 독 상" 시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밑 빠진 독 상’이란 최악의 선심성 예산배정과 어처구니없는 예산낭비사례에 주어지는 불명예스러운 상이다. 경실련은 감사청구에 대해서도 “구미다문화축전을 개최하는 비슷한 시기에 구미지역 3개 외국인노동자지원단체도 6천만원을 들여 제5회 아시아인의 문화축제를 여는 것은 대표적인 예산낭비형 중복행사”라며 청구의 타당성을 들었다. 구미경실련은 특히 “구미시가 지난해까지 4회째 "아시아인의 문화축제"를 열어온 외국인 노동자지원 단체는 물론 다문화가정지원단체와 제대로 협의를 하지 않는 등 관료주의적으로 행사 강행을 결정했다.”며 향후 중복 축제에 따른 예산 낭비의 책임을 시측에 돌렸다. 구미경실련은 “국내외 성공한 축제는 모두 지역문화의 인적·물적 기반이 있어서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지역문화의 기초를 다지지 않은 구미시가 갑자기 전국에 내놓을 대표축제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사상누각을 세우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전문성 확보를 위해 총감독을 선임했으며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하고 이주민과 시민, 사회단체 모두가 참여하도록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