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6일, 구미시에서 개최되는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밝혀줄 성화인 생명의 불"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최동단 민족의 섬 독도에서 태양열로 채화되었다. 이날 성화 채화에는 초헌관인 남유진 구미시장과 최수일 울릉군수, 이연주 울릉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경상북도체육회, 구미시체육회 및 생활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에서 천제봉행 의식을 마친 후 칠선녀의 성무에 이어 주선녀가 채화하였다. 이어 10일에는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시작을 알리고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경주 토함산의 "경북의 불"과 구미의 "산업의 불"이 경주 토함산과 구미 금오산에서 각각 채화됐다. ‘도민체전 반세기, 구미에서 미래로’ 슬로건 아래 제50회 경상북도민체육대회 성화안치식이 10일 오후 5시30분 구미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체전성공을 기원하는 대북공연과 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칠선녀성무를 연출하며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어 독도, 토함산, 금오산에서 각각 채화된 성스러운 성화가 구미시 27개 읍면동 51개구간 154㎞를 자전거, 인라인, 승마, 휠체어, 세그웨이, 차량 등의 다양한 봉송 수단을 이용하여 주자들이 봉송한 후 남유진 시장, 허복 의회의장, 조명래 교육장에 인계되어 도민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42만 시민들의 하나된 마음으로 3개의 불이 합화되어 성화로에 안치 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성화안치식에서 “이번 성화는 23개 시군을 대표하는 경북대표 체육인들과 27개 구미시 읍면동 대표, 50명이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주 경기장에 점화되어 체전 반세기의 큰 획을 긋고 새롭게 출발하는 체전의 장을 밝혀 4일간 우리 경북의 발전과 화합의 염원을 담고 힘차게 타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
‘도민체전 반세기, 구미에서 미래로’ 대회 슬로건만큼이나 열정과 힘이 넘친 제50회 경북도민체전 개회식 무대는 도내 23개의 시·군을 하나로 묶을 만했다. 구미에서 도민체전이 열린 것은 지난 2001년 (제39회) 이후 11년 만이다. 개회식은 ‘금오, 새 빛을 세우다’라는 주제를 담아 역사와 산업의 비전을 보여주는 다양한 테마를 갖춤으로써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구미의 드높은 위상을 보여줬다. 511 두발로데이 자전거퍼레이드, 삼족오댄스, 관람객 레크리에이션으로 흥을 돋우고 이어 구미시립무용단의 기원무공연, 무을풍물단 솟대퍼포먼스, 무을풍물 등으로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
이영우 경상북도 교육감의 개회선언과 남유진 구미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대회기 게양,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대회사,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의 축사에 이어 선수·심판의 선서로 이어졌다. 이어 성화가 도착하였고 성화는 구미시 최고근로자로 선정된 (주)실트론의 김종환씨와 LG디스플레이 김선희씨의 손에 넘겨진 뒤 구미시 최고기업 대표, 자랑스러운 구미사람 대상 수상자들의 손에 이어 마지막 성화주자들에게 인계되었다. 경북 최초의 독도 채화에 이어 경주 토함산, 구미 금오산에서 각각 채화된 성화는 경북 23개 시·군 및 구미시 27개 읍면동 대표자까지 총 50인이 함께 성화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경북의 50인이 경북도민체전 50회를 축하하는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었다. 활활 타오르는 성화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구미의 위상을 대변하듯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300만 경북도민의 자긍심과 42만 구미시민의 자존심으로 성공체전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할 것을 선언”하며 경북의 힘을 하나로 모아주길 당부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탭댄스,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구미시 오케스트라의 협연, 23개 미디어타워의 멀티미디어쇼에 이어 태진아, 레인보우, 티아라, 비스트 등 구미시민이 뽑은 정상급 가수의 공연이 펼쳐져 스포츠와 대중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체전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 체전은 도내 23개 시·군에서 1만1천94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였다. 24개 종목이 32개의 경기장에서 진행되었으며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나흘간의 열전이 펼쳐졌다. |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은 만남과 소통으로 300만 경북도민이 함께 어우러져 시·군 경계를 허무는 응원열기로 주목을 받았다. 체전에 참가하는 시·군 선수단과 구미시 기관, 기업체, 봉사단체, 지역 향우회, 공무원 등 150여 단체와 시민이 "자매결연"을 맺어 선수단을 위한 서포터즈 활동을 전개하였다. 문경시, 상주시 등 자매결연반은 각 선수단의 환영 만찬회나 체육회 본부, 숙소 등을 친히 방문해 과일 꽃바구니와 음료수, 격려금을 전달하고 소속 선수단의 경기장을 찾아 함께 응원하는 등 구미시의 대표선수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성공체전을 위한 아름다운 행보를 보였다. 성주군 농구감독 신동국씨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뜨거운 응원이 이어져 성주군 응원단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구미시 응원 서포터즈와 시민들이었다. 경기를 치르는동안 정말 많은 힘이 되었다.”며 서포터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미시 자원봉사자들 또한 서포터즈 못지않은 명품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김봉재)를 비롯한 새마을부녀회, 해병전우회, 적십자, 의용소방대, 대학생 등으로 이뤄진 자원봉사단은 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도민체전에 참가한 또 하나의 선수, 자원봉사. 연인원 6,000여명이나 되는 자원봉사자들이 구미시민운동장 및 32개 경기장 곳곳에 배치되어 행사운영 및 경기장 안내, 교통, 주차 안내, 급수, 환경정리, 안전 관리 등 체전에 참여한 선수단과 시민들에게 즐겁고 편안한 구미여행을 선사했다.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 김봉재 소장은 “구미를 찾은 손님들에게 친절과 봉사로 구미를 알리는 기쁨이 크다. 몸은 고되더라도 대회를 알리고 구미를 홍보하는 일은 의미가 남다르다. 도민체전 반세기를 맞는 뜻 깊은 대회에 참여해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펼치어 어떤 대회보다 성공체전이 되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봉사의 행복이 곧 도민체전이 성공체전이 된다는 말이었다. 도민체전의 꽃으로써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미 도민체전은 이때부터 성공이었다. |
명품체전,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은 평소와는 다른 주말을 선사했다. 특히 구미시민운동장 야외 특설무대에는 인파들로 넘쳐났다. 5월의 따사로운 햇살과 어우러진 도민체전 반세기를 기해 마련된 축하문화 한마당과 장터, 체험부스 등을 관람하기 위한 가족단위의 시민과 전국 각지의 주말 나들이객이 시민운동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족의 문화공연 및 즉석 레크리에이션,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가수 13팀의 구미가요제까지 치러지는 등 풍성한 공연이 펼쳐졌고, 특히 초대가수 장윤정씨가 출연해 체전기간동안 힘들었던 몸과 마음의 고통을 한방에 날려보내는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다른 한편에선 구미시에서 마련한 무료 ‘구미투어’ 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박정희대통령 생가, 동락공원, 구미보, 금오산을 잇는 3시간 투어를 통해 구미의 자랑거리를 직접 관광할 수 있어 타지역 관광객과 더불어 가족나들이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시민운동장을 찾은 김종현(구미시 형곡동)씨는 “현장에 오니 축제분위기가 더 실감이 난다. 볼거리나 체험거리가 너무 많고 덩달아 아이들도 신났다. 내일은 꼭 구미투어를 해볼 예정”이라며 도민체전속에 펼쳐진 또다른 문화체전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다. |
구미는 산업의 도시, 경북 수출의 메카이다. 기업체전이 펼쳐졌다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구미시는 도민체전기간동안 "우수기업제품 전시·판매전"을 개최하였다. 결과는 물론 대성공이었다. 제품의 홍보는 물론 방문객에게는 싼 값에 우수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일거양득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특히, 이번 판매전에 참가한 총14개 업체 중 12개 업체가 우수제품을 개발하였으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금번 행사는 업체들의 마케팅 효과와 기업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제품개발에만 주력해 왔던 LED생산업체인 성현C&T는 학교 및 관내업체 등에 17,000천원의 계약도 성사시켜 소기의 성과도 달성하였다. 다원㈜의 훈제오리, 청우식품의 각종 육수류, ㈜농심의 라면, 구미협동식품의 별미김치 등 식품업체에서는 방문객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즐거움을 선사하여 좋은 평을 얻었으며, 특히 다원㈜는 행사가 끝난 후, 도민체전을 통해 자사제품을 많이 홍보하게 되었음에 감사를 표하며, 그 뜻을 담아 수익금의 일부를 구미시 장학기금에 기탁하였다. |
명품체전, 기업체전, 탄소제로체전, 화합체전 등 무수한 또 다른 이름을 남긴 도민체전이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반세기의 의미 있는 대회인 ‘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내 23개 시·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1천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의 결과는 시부는 1위 포항시, 2위 구미시, 3위 경산시, 군부는 1위 칠곡군, 2위 울진군, 3위 성주군이 차지했다. 포항시는 24개 종목이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금85, 은62, 동65개를 획득해 종합점수 219.8점으로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경북도민체전은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과 우정을 꽃 피우는 한마당 잔치였다. 특히 개막 축하공연, 야외 특별무대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려 문화체전으로도 성공작이었다는 평이다. 또한 체전 기간 중 각 지역의 주요 농·특산품을 한 곳에 전시·판매하는 장이 열려 지역민의 소통과 화합에도 기여했다. 구미시는 이번 도민체전의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자원봉사자 6,000여명을 비롯해 공무원, 사회단체 회원 등이 하나로 뭉쳐 대회 마지막 날까지 성공을 이끌었다. 경북체전 50년사를 담은 영상으로 시작된 폐회식에서는 대북공연의 식전행사에 이어 시상과 폐회사, 대회기 전달과 가수 신유, 한혜진씨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환송사에서 “체육관계자, 공무원,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 시민들 모두 감사드린다”며 “이 뜨거운 열기를 바탕으로 다가올 전국체전을 꼭 유치하여 구미시의 저력을 이어 나가겠다”며 전국체전 유치의 자신감을 밝혔다. 이주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도민체전은 경북의 새로운 도약과 도민의 화합을 다진 한마당 잔치가 됐다”며 대회가 성료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구미시와 끝까지 고장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은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닌 종합 특별체전으로서의 의미를 더해 세계속의 명품도시 구미시를 만천하에 널리 알렸다. 1963년 시작된 도민체전 반세기의 역사를 돌아보며 바로 이곳 구미에서 경북체육의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한 특별하고도 화려한 체전이 막을 내렸다. 지난 1년 6개월동안 구미시는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지금 구미시는 어떨까. 여전히 바쁘다. 전국체전이라는 더 크나큰 산을 정복하기위해 일찌감치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