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살 아동의 알몸 체벌과 계모가 아동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운 사건이 여론화 되면서 또다시 아동학대의 심각성이 대두된 가운데 한 의료기관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치료비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부터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오천환 병원장)은 아동학대가 의심되면서 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치료비 지원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 사업의 내용은 0세~12세 아동중 방임,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유기 등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대상에게 제반비용을 지원하고 가정 내에서 재발되지 않도록 전문 기관과 연계하는 등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사업 추진에 앞서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 되어 있는 의료인들인 직원들부터 자발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1월 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에 대한 명칭공모를 실시한 결과 ‘순천향 햇살아이 사업’으로 선정 됐다. |
순천향 햇살아이 사업의 재원은 2006년 10월에 말기위암으로 진단받고 그해 12월 향년 66세로 타계한 故 배용이 환자의 유언에 의해 마련 된 것이다. 고인은 예천이 고향으로 일찍 부를 여의고 모가 재가하게 되면서 대구 고아원(아동생활시설)에서 성장하다가 출가후 결혼도 하지 않은채 평생 공장일을 하면서 월세방에서 생활하는 등 검소하게 살았다. 타계하기 직전에 모은 재산을 꼭 사회복지사업에 써달라며 병원에 기증하게 되면서 고인의 뜻에 따라 지역 아동들을 위한 학대아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순천향대학교구미병원 지원사업 담당자는 “학대 아동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력과 아동학대가 의심스러울때 재빠른 신고가 필요하다.”며 “학대아동 지원사업으로 학대받은 아동들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대아동지원사업 : 468-9692(순천향대구미병원 사회사업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