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오는 31일 미군측과 금오산 정상에 설치된 미군통신기지 반환 합동실무단 대표 합의건의문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6·25전쟁 직후인 1953년 11월 한미행정협정(SOFA) 제2조에 따라 금오산 정상22,585㎡ 부지에 초소와 헬기장 등으로 구성된 미군통신기지가 들어서면서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아왔다. 이로 인해 금오산 등산객들은 정상 10여m를 앞두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으며, 1991년부터 무인기지로 전환되어 상당수 시설물이 방치되면서 구미시민 및 단체들이 정상 개방 요구를 끊임없이 해왔다. 구미시는 2004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미군 측과 협상을 벌인 끝에 전체부지 중 금오산 정상을 포함한 5,655㎡를 돌려받는데 합의하였다. 이번 합동실무단 대표 서명은 미군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미시(구미시장),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이 합심하여 관계부서인 국방부, 외교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각고의 노력끝에 오는 31일 그 결실을 맺게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금오산 정상이 반환되기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조속한 시일내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여 하루라도 빨리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약속하였고, 미군기지 반환에 따른 정사부의 원상복구는 빠르면 금년 내 마무리할 계획이며 성안의 습지 정비 등 환경복원사업도 병행 추진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