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의 주차단속은 평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말과 주일, 공휴일에도 단속 차량은 어김없이 거리를 누빈다. 시민들은 묻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단속인가. 시민 안전을 위한 행정인가, 아니면 세금을 걷기 위한 행정인가.
특히 구미 롯데마트 앞 일대는 왕복 통행이 가능한 2면 도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주말이면 가족 단위 시민들이 쇼핑과 문화공간 이용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잠시 정차한 차량까지 무차별적으로 단속 대상이 되면서 시민들의 불만과 피로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물론 불법주정차 문제를 마냥 방치할 수는 없다. 소방도로 확보와 교통 흐름 유지라는 공익적 목적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은 단속의 명분보다 ‘과도함’에 더 가까워 보인다. 시민 편의와 현실 여건은 충분히 고려되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주차 공간은 부족한데 단속만 강화된다면 시민 입장에서는 억울함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은 가족 외출과 지역 상권 이용이 집중되는 시간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말하면서 정작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정은 단속 이전에 대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공영주차장 확대, 유휴부지 활용, 탄력적 주차 허용시간 운영 등 현실적인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시민 불편을 줄이는 방향 속에서 질서도 함께 세워져야 진정한 행정이라 할 수 있다.
차기 구미시장은 단속 실적보다 시민 편의를 먼저 바라봐야 한다.
주차공간 확충 없이 단속만 앞세우는 행정은 시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시민이 숨 쉴 공간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 시민을 위한 행정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