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상 명작 동시 = 지리산
지리산
우리 아빠 등골 닮은
갈비 뼈처럼 멋지게 뻗은
지리산
산은 더벅머리로
골짜기는 빗살무늬로
곱게 땋아 내렸다
햇살에 젖은
풀잎이 방긋 웃으면
마타리 꽃이
눈망울을 뜬다
들국화 향기에 취한
나비는 저 멀리 날아가고
단풍만 혼자
쪽빛 아래에서
흰구름과 놀고 있다
재잘거리는
새들의 노래잔치에
귀를 쫑긋 세우는
지리산은
용왕님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일까?
염라대왕님이 저승에서
가져 온 것일까?
우리 아빠처럼 씩씩한 몸매
우리 엄마처럼 다정한 마음씨
언제봐도 즐거움이
가득 넘쳐나는 산
모든 생명을 보듬어 안고
천년을 하루같이 사는 모습이
예쁘고 귀엽기도 하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