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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칼럼

[칼럼] 정치가 품격을 잃을 때, 시민은 실망하고 등을 돌린다

글 - 이안성 구미일보 대표·발행인

최근 장세용 구미시장(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씁쓸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장 후보의 발언 핵심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결국 국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는 역사적 설명에 가까웠다.

그러나 일부 정치세력은 전체 맥락은 제거한 채 특정 표현만 부각시키며 전혀 다른 의미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김장호 구미시장(국민의힘) 후보 측은 기자회견과 규탄대회까지 열어서 이번 논란을 정치적 프레임 대결 구도로 키우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보다 시민 감정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갈등과 양극화를 확대시키는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다.

정치적 비판은 당연히 가능하다. 하지만 최소한 발언사실과 같은 맥락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상대의 말을 일부만 잘라내고 “망언”, “역사 왜곡” 같은 자극적 단어를 반복하며 시민 분노를 유도하는 방식은 건강한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정치가 결국 지역사회를 둘로 갈라놓는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경제와 민생, 일자리와 미래 산업을 이야기해주길 원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과거 인물을 둘러싼 감정 대립에 기대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가능해야 한다. 산업화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은 이제 한국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역사 토론의 흐름이 되고 있다.

 

그런데 특정 정치세력의 해석만 허용하고 다른 관점은 모두 “망언”으로 몰아가는 태도는 오히려 역사를 정치적으로 독점하려는 모습처럼 비춰진다.

역사 인물을 시민 통합의 자산으로 보기보다 정치적 공격 도구로 소비하는 셈이다.

시민들은 생각보다 훨씬 냉정하다. 누가 정책과 미래를 이야기하는지, 누가 자극적 프레임과 감정 동원에 기대는지 이미 알고 있다.

 

정치가 품격을 잃고 갈등과 분열만 키울 때 시민은 결국 실망하고 등을 돌린다. 이제는 과거를 이용한 편 가르기보다 구미의 미래를 위한 품격 있는 경쟁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세용구미시장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페이스북 자료제공 참조
#김장호 예비후보 국민의힘 페이스북 참조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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