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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링컨의 거울로 비춘 2026년 지방선거의 초상

글 - 최영희 구미주향유치원 어린이집 이사장·경북보육교사교육원장·한국보육교사교육원연합회 사무총장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1809~1865). 미국 제16대 대통령이자 켄터키 시골 통나무집 출신의 고난을 이겨낸 인물. 큰 키에 마른 체구, 높은 모자를 쓴 채 깊고 울리는 목소리로 노예해방과 남북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을 이끈 그는 오늘날까지도 가장 존경받는 리더로 기억된다.


링컨 리더십의 정수(精髓)는 세 가지 원칙으로 요약된다. 바로 정직, 진실성, 그리고 공정함이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천적 가치였다. 그는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옳은 길을 택했고, ‘정직한 에이브(Honest Abe)’라는 별명은 그 삶의 궤적이 낳은 훈장이었다. 지위와 배경에 상관없이 타인을 존중했던 그의 공정함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연합을 보전하고 인류애를 실현하는 동력이 되었다.


2026년 지방선거를 27일 앞둔 지금, 링컨의 유산은 우리 시대 리더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교훈을 던진다.


그는 소통의 대가였다. 단 2분의 게티스버그 연설로 전쟁의 비극적 의미를 승화시켰고, 다섯 아들을 잃은 비크스비 여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진심 어린 공감과 슬픔이 녹아 있었다. 이러한 공감적 소통은 국민과의 신뢰를 쌓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또한, 반대파까지 아우르는 팀 구성과 갈등 관리 능력은 오늘날의 리더들에게 지혜의 등대와 같다.


링컨은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실하기 위해 묶여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빛(양심)에 맞게 살기 위해 묶여 있다.”


권력욕에 취해 권모술수를 일삼거나, 선거 때만 고개를 숙이고 당선 후에는 온갖 특권을 누리며 희희낙락하는 이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일갈이다. 링컨이 보여준 리더십의 핵심을 다시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직하라. 정직은 도덕적 당위일 뿐만 아니라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실질적인 전략이다.
둘째, 투명하라. 의도와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책임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셋째, 윤리적이 되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옳은 일을 선택하는 헌신이 결국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이다.
리더십은 직위나 권력이 아니라 ‘책임’이다.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이를 현실로 만들 용기가 필요하다. 리더는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자가 아니라 타인을 섬기는 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진영의 사령관들이 링컨과 같은 잣대로 후보를 세웠다면 어떠했을까. 벌써부터 들려오는 구태의연한 잡음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끝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이름 없는 시민들이다. 비록 잡초처럼 밟힐지언정,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것은 결국 깨어 있는 시민들의 몫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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