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풀뿌리희망연대’가 주최하는 이번행사는 현재의 교육이 입시와 경쟁만을 추구하며 해결책으로 사교육으로 자녀들을 내몰고 있는 현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올바른 자녀교육에 대하여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하여 개최되었다. 이날 강사인 어린이 잡지 ‘고래가 그랬어’의 발행인인 김규항씨는 물질이 행복의 가치로 최우선시 되는 가치관으로 인하여 부모의 손에 의해서 왜곡된 경쟁의 체재속으로 아이들이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류대학에 2.5%의 학생들만이 진출하지만 모든 학생이 일류대학만을 목표로 교육 받고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전혀 현실적이지도 인간적이지도 않다. IMF위기 등을 경험한 부모들의 생존에 대한 공포 등의 이유로 공황상태에 빠진 부모들이 자녀를 통하여 무조건적으로 경쟁만을 위해 내달리고 있다.”고 현실을 지적하며 이는 부모들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재단하고, 자신의 만족과 행복을 아이들을 통해 추구하는 것이라 역설했다. 지금의 잘못된 교육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 사회와의 관계에서 얻는 행복’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행복’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고, 아동과 청소년의 시기를 내일의 물질적 풍요를 준비하는 시기가 아닌 그 자체로서 인생의 행복을 누려야 할 중요한 시기로 인식해야 함을 강조했다. ‘초등학생이 오후시간을 학원에서 모두 보내야만 하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선수와 코치의 관계로 변질된 현실’, ‘오늘은 없이 내일을 준비하기만 해야 하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우리의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는 많은 변화와 노력들이 필요함을 실감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강연을 주최한 ‘구미풀뿌리희망연대’는 구미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하여 결성한 연대모임으로 주민들의 참여속에 구미지역의 여러 가지 현안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지난 8월에 결성되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된 사업으로 매월 개최중인 시민강연은 한국사회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시민들의 참여속에서 지역사회를 새롭게 만들어가기 위하여 ‘한국사회와 풀뿌리운동(손석춘)’, ‘풀뿌리 시민정치(홍세화)’, ‘박정희이후의 한국현대사(한홍구)’ 등의 강연을 진행했으며 오는 11월 25일에는 ‘새시대 플렛폼은 무었인가(김대호)’란 주제로 시민강연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