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상 등단 60주년기념 동시 = 나의 친구들
나의 친구들
나는 책을 싫어하는
임금님이 되기 보다는
차라리 책을 좋아하는
신하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집이 허술하고
볼품 없다 하더라도
방안에 책이 가득하다면
어느 궁전 보다도
나는 호뭇하고 좋습니다
책이 없는 텅텅빈 궁전
책이 가득하게 있는 마굿간
나는 책이 가득하게 있는
마굿간에 살고 싶습니다
우리 집 방 구석구석에서
나를 기다리는 책들은
언제나 변함없는
나의 다정한 친구들입니다.
친구들의 마음을 모아
나의 머리에 희망을 채우고
책을 잡은 손길을 모아
내일의 힘을 만듭니다.
ㅇ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 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 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 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