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일보에서는 9월 4일(목) 김일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영개발본부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 본부장과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Q. 인터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영개발본부장 김일곤입니다.
저는 공군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공무원이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 1988년 선산군 고아읍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선산읍과 선산군청 기획실을 거쳐, 1992년 경북도청 전입시험에 합격해 본격적으로 경북도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무관 시절에는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와 가족지원과에서 근무하며 중앙부처 경험을 쌓았고, 이후 경북도청 예산담당관, 대변인, 청도 부군수, 김천 부시장을 역임했습니다.
2023년 6월부터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경영개발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지역 관광 발전과 조직 경영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2025 APEC 정상회의'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APEC은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의 약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협력체입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1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원국 정상들이 직접 모여 무역·투자, 디지털 경제, 기후 변화 대응, 포용적 성장 등 중요한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단순히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회원국 간 외교와 문화 교류까지 폭넓게 이뤄지는 종합적인 국제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 8월 문화산업 고위급 대회가 보문관광단지에서 개최되었고,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최종 고위관리회의, 외교 통상 합동 각료회의, 경제 분야 최대 행사인 CEO 서밋, 정상회의 등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입니다. 천년고도 경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도시라는 점에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동시에 경북이 국제적 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APEC 회원 및 참여기구는 어떻게 되나요?
A. APEC은 현재 21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캐나다, 멕시코, 동남아 주요 국가들까지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나라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국 외에도 세 개의 옵서버 기구가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세안(ASEAN),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가 그것입니다. 이들은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정책 조율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APEC은 21개 회원국과 3개의 옵서버 기구가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 최대의 지역 경제 협력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경북문화관광공사 입장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는 어떤 의미인가요?
A.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우리 공사에서 전담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개최는 경주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의 지역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경제적 효과가 약 7조 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단기적으로는 3조 3천억 원 규모의 직접 효과가 발생해 경제 활성화와 내수 소비 진작이 기대됩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4조 1천억 원의 간접 효과와 2만 2천여 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경주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여 경제협력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문화적으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동시에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 만큼, 경북 관광을 글로벌 차원에서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며,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A. 우리 공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문관광단지와 경주엑스포대공원 일원에 총 269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먼저 미디어아트·상징 조형물 조성 등을 통해 APEC 개최지 경주와 보문관광단지 일원의 밤을 변모시켜가고 있습니다. 정상급 숙소(PRS) 인근에는 ‘Golden City 경주’에 걸맞은 금빛 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호반광장에는 신라 박혁거세 탄생 설화의‘알’을 형상화한 15m 상징 조형물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 중입니다. 또한 보문호 일대에는 3D 프로젝션을 활용한 야간 볼거리를 도입하고, 육부촌(공사사옥) 외벽을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과 빛 광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편 안전·편의 시설도 함께 보강하고 있습니다. 보문관광단지 진입로부터 관광역사공원까지의 약 2.3km 구간, 신평교·신라교 등 조도 취약지에 경관조명을 확충하고, 공중화장실 8개소 리모델링, 주차장 2개소·헬기장 진입로 정비, 신평천 징검다리 인근 교량 설치 등 기반 시설 보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와 경북이 세계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빈틈없는 준비로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지역 경제와 관광이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