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어머니

  • 등록 2023.03.08 18:56:57
크게보기

 

 

 

 

권우상 명작 동시 = 어머니

 

                 어머니

 

 

별이 하늘 높이 뜬지 오랜데

아직 오시지 않은 어머니

 

가게에 손님이 많아서일까?

아닐텐데 혹시 교통사고라도

당한 것은 아닐까?

 

가슴에 다가오는 별아별

방정맞을 생각들을 뽑아내며

 

아파트 계단을 한 칸 두 칸 헤아리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등뒤에서 들리는 반가운

발자국 소리에 힘이 쭉 빠졌다

 

다시 방에 들어 갔다가

아파트 계단으로 나왔다

한 것도 일곱 번 째

 

거실에 들어와 시계를 보니

12시 25분

 

날 부르는 듯한

어머니의 발자국 소리에

 

벌떡 일어나 현관문을 열어

“엄마 왜 늦었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어머니는

힘든 얼굴을 감추시면서

웃는 얼굴이 장미꽃 같다

 

“늦어서 미안하다 이거 먹어”

국화빵에는 국화 향기같은

어머니의 사랑이 묻어 있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 저작권자 © 구미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구미일보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PC버전으로 보기

사업장주소 : 경북 구미시 상사동로 167-1, 107호(사곡동) Fax. (054)975-8523 | H.P 010-3431-7713 | E-mail : kgnews@hanmail.net 발행인 : 이안성 | 편집인 : 이안성 | 청소년 보호책임자 :김창섭 | 등록번호 : 경북 아 00052 | 신문등록일 : 2007년 8월 7일 Copyright ⓒ 2009 구미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