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영 칼럼] 소크라테스와 사과(apple)

  • 등록 2019.08.19 20: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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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크라테스와 사과(apple) -

 

인류의 등불이 돼 준 석가모니,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를 4대 성인이라고 한다. 이들 중 왼 종일 아테네 거리를 돌며 젊은이들에게 진리를 설하고, 저녁 한 끼 대접받는 극 청빈의 삶을 살았던 소크라테스!

 

악처의 대명사가 된 크산티페라는 아내를 두었던 소크라테스는 제자로부터 “결혼하는 것이 좋습니까, 안 하는 것이 좋습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 소크라테스는 “결혼을 하게. 온순한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사나운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라고 답하며 결혼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고 한다.

 

또 다른 날 날 소크라테스는 한 제자에게 “인생이란 무엇입니까?”란 질문을 받자, 아무 대답 없이 불긋불긋 잘 익은 사과 향기가 코를 찌르는 과수원으로 모든 제자들을 데리고 갔다고 한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과수원이 시작되는 곳에서 부터 끝나는 곳까지 걸어가며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사과를 하나씩 따 와라. 한 번 지나치면 다시 뒤로 갈 수 없으며 선택은 단 한 번뿐이다.”

 

제자들은 과수원을 걸으며 가장 크고 좋은 잘 읽은 사과를 따서, 과수원 끝에 서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소크라테스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제자들의 얼굴 모습은 하나같이 실망을 하는 모습을 띄었고, 그 중 한 한 제자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선생님! 다시 한 번만 사과를 딸 수 있게 해 주세요. 과수원 초입에서 정말 크고 좋은 잘 익은 사과를 봤는데, 더 크고 좋은 사과를 따기 위해 그냥 지나쳤어요.”

 

또 다른 제자는 “저는 과수원이 시작되는 곳에서 정말 크고 좋은 사과라고 생각되어서 얼른 땄는데, 몇 발자국 더 걷자 더 크고 좋은 사과를 봤어요. 다시 한 번 더 따게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거의 모든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간청했다는 것이다. 이 때 소크라테스가 크게 껄껄껄 웃으며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언제나 단 한 번의 선택,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말과 어떤 행동을 하며 인생이 한 페이지를 수놓고 있는가?

이안성 기자 kg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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