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5명은 10일 충청 지역의 핵심현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의 발전 방향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친노(親盧) 후보들은 이날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며 행정수도 건설에 반대한 손학규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
이날 경선 룰과 관련한 가장 큰 쟁점이었던 ‘여론조사 10% 반영’은 수용됐지만 일부 후보들은 여전히 여론조사 문제를 놓고 감정의 앙금을 드러내기도 했다. |
유 후보는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세종시에 청와대 분소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유 후보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행정수도를 반대하고 서울에서 표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가 됐고 경기도지사 하던 분도 행정수도를 반대했는데 여기 후보로 와 있다”며 손학규 후보를 비판했다. |
이 후보는 이어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행정수도의 규모를 축소했지만 이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고쳐야 한다.”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완벽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친노 후보들이 맹공을 퍼붓자 손학규 후보는 “저는 행정수도를 반대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지금도 그렇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손 후보는 이어 “하지만 제가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행정도시는 찬성했다. 경기도지사로서 행정도시가 잘돼야 한다고 앞장서서 지지한 용기와 철학, 균형발전의 소신을 받아들여 달라”고 역설했다. 손 후보는 “이것이야말로 통합된 지도자의 길이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
정 후보는 이어 “한반도 정세를 읽지 못하는 이명박 후보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의 죄”라며 “평화협정 시대에는 새로운 한반도 국가경영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李·이명박 지칭)에다 정(鄭·정동영 지칭)을 박으면 이는 쏙 빠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
한 후보는 경선 룰 논란에 대해 “불만들이 있을 것이나 당당하고 공정하고 아름답게 치르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특히 "행정수도 이전. 누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했습니까.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입니다." 라며 충청 민심을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