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비는 그쳤지만 ‘타는 農心’

  • 등록 2007.09.08 00: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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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식물 천고마비의 계절 무색

 
- 간간히 빗줄기 보이는 논에서 6일 여무는 벼를 돌보는 농부(칠곡 약목 동안리)
7일 간신히 비는 그쳤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지난 8월 26일부터 6일까지 12일 동안 칠곡 지역에 내린 비는 360mm로 평년보다 10배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일조량은 고작 10시간으로 평년의 6분의 1 수준이어서 식물이 매우 나약하게 자라 천고마비의 계절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번 비는 한창 영글어가야 할 벼, 당도가 올라야 할 사과·배, 막바지 출하기 포도의 열과, 웃자란 김장배추 등 농작물의 생육에 큰 차질을 주고 있다.

벼 알이 굵어야할 이 시기에 계속 쏟아진 비로 인해 쭉정이와 쌀에 반점이 생겨 품질이 떨어지고 낮은 온도는 양분이 모이지 않아 밥맛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는 벼의 문고병, 도열병을 끝까지 방제해야 하지만 농약방제시기를 놓친 농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긴 가을장마 탓에 신선과채류의 반입이 확 줄어서 대구 농산물도매시장에서는 오이 35,000원/10kg. 가지 17,000원 수준으로 열흘 전에 비하면 배 이상 올랐지만 막상 농가에서는 출하할 상품이 없는 지경.

6일 오이 15상자를 시장에 출하한 유옥성(45·칠곡 동명면 가천리)씨는 “오이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4종 복합 비료를 엽면시비해 양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하우스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농업기술센터 김왕경 작물담당(50)은 “조생종 벼, 사과, 배는 9월 중순에 양분이 충분히 축적되어야 모양도 좋고 당도가 높아 제값을 받고 잘 팔수 있지만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날씨가 맑아지는 데로 칼슘엽면시비와 살균제 살포”를 당부했다
배기식 기자 기자 kg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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