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시장 남 유진)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불산 누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산동 지역 주민들을 찾아 위로하고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요리하여 대접했다.
당초 경북도와 구미시가 주관하고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12년 다문화 음식문화 축제'를 10월6일 구미시 동락공원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불산 누출사고로 인해 피해받는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축제를 취소하고,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장만하여 피해주민들이 있는 산동마을회관을 찾아 나누고 위로하였다.
음식준비에는 결혼이주여성 50여명이 참가하여 지난 4일부터 구슬땀을 흘려가면서 몽골 초이병(고기만두), 태국 룩진능(쇠고기 꼬치), 캄보디아 차브라이(고기볶음요리)등 9개국의 18종류의 음식을 장만하였으며, 이색적인 맛과 함께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한국적인 맛을 가미하였다.
음식장만에 참여한 브이티응옥화(베트남, 30세)씨는 한국에 시집온지 6년 되었고, “그동안 이웃주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이런 사고가 생겨 안타깝다며, 장만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힘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혼이민여성들이 피해 지역주민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것은 그동안 도움을 주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되던 결혼이민여성들이 이웃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아픔을 같이하고 작은 정성이나마 보태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매년 다문화 가족이 증가하는 추세로 정착에 성공한 다문화가족이 농촌지역의 중심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나눔이 우리라는 공동체를 형성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참여한 피해 농민들에게 “구미시에서는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하고 범 정부차원에서 대책마련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강력히 대처하고 있다”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여 찾아 준 결혼이민여성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문화정책에 매진하겠다”고 결혼이민여성들을 격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