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를 통해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뇌손상으로 의식이 없었으며 위독한 상황이었다. 환자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폐쇄성두개골 골절로 진단됐다. 하지만 순천향병원 신경외과 김성호 교수팀은 연고가 없었던 환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했고 간호사들도 환자에게 정성을 달리했다. 환자는 6주간의 치료를 통해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져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어린시절 유목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자급자족을 하면서 살았던 리안드레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심장질환으로 막대한 의료비를 감당해야 했다. 거기에 가족들의 생활비와 여동생의 학비가 막막했던 그는 가장으로서 한국행을 선택, 일년만에 이런 변을 당했다. 병원에 있는 2개월 동안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내지 못했고 300만원이 넘는 치료비 역시 그에게는 너무나도 큰 짐이었다. 리안드레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그가 다니던 회사 보백 PNF에서도(대표 최양원)에서 치료비 50만원을 보내왔다. 또한 오토바이 타는 외국인 근로자 헬멧 나눠주기 운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쉼터 ‘꿈을 이루는 사람들’(대표 진오스님)에서도 50만원을 후원했으며 순천향병원에서는 진료비 감액 및 병원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치료비 일부를 지원했다. 리안드레씨는 이달 중순쯤 퇴원하여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계획으로 “코리아 드림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에서의 따뜻한 정에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